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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KT&G 효자 “담배·홍삼 → 부동산개발”…유휴부지 없어 이익실현 감소 우려
KT&G 효자 “담배·홍삼 → 부동산개발”…유휴부지 없어 이익실현 감소 우려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3.11.24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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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영업이익 각각 1조6895억원·4067억원
개발(분양), 임대 수익 만만치 않아
KT&G 서울 사옥.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KT&G가 담배, 건기식(홍삼), 화장품, 제약에 이어 신성장 동력의 축으로 해오던 부동산 부문에서 수익 창출이 올해를 기점으로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부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T&G에서 부동산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10%다. 부동산 분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2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4% 상승한 76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개발사업의 경우 수원 화서역 공동주택·오피스텔 분양사업 등 8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운영사업은 KT&G타워 등 16개 주요 임대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KT&G는 연간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영업이익은 1조3796억원, 2020년 1조4811억원, 2021년 1조3384억원, 2022년 1조2676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중에서 담배 부문이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정부가 담뱃세 인상을 할 경우 KT&G 등 담배회사들이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2004년 이후 정부는 10년 주기로 두 차례 담뱃값을 인상한 바 있다. 시기적으로 십년 차가 되는 내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다.

담배값이 인상되면 실질적으로 수요가 감소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 2004년 담뱃값 500원 조정 후 이듬해 담배 수요는 39억4000만갑으로 전년대비 약 23% 급감했고 2006년에 다시 42억3000만갑으로 2억9000만갑이 팔렸다. 3년만인 2008년에 2003년 판매 수준을 회복했다.

2014년도 비슷한 양상이다. 2014년 43억5970만갑이던 판매량은 담뱃값 인상으로 33억2670만갑으로 감소했다가 2016년 36억6350만갑, 2017년 35억2330만갑, 2018년 34억7110만갑, 2019년 34억4760만갑 정도를 유지했다. 최근 몇 년간 평균 수요는 35~36억만갑이다.  

KT&G는 왜 부동산업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 걸까. 담배세 인상에 관련한 결정권을 정부에서 갖고 있고 10년간 동일한 상태다. 물가와 금리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문제는 만약 가격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실적 타격도 피해갈 수 없다는데 있다. 이러한 사안들을 고려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성장동력이 필요한 셈이었다.

KT&G는 담배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자금과 개발 가능한 유휴부지를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이 뛰어들었다. 지난 2002년 동대문상가 분양사업을 시작으로, 전주·대전·안동·대구 주택 분양사업, 서대문, 대치동 오피스 등 다수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실적에 큰 기여를 했던 부동산 사업이 올해를 끝으로 큰 줄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또 다른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KT&G 관계자는 “다년간 자체 보유부지 개발과 공모사업의 성공적 수행 등으로 분양개발사업 노하우를 축적해왔고, 전문인력 영입으로 사업 역량까지 강화했다”며 “현재도 인허가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들이 다수 진행 중에 있으며, 지속 성장 모멘텀 강화를 위한 신규 개발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동산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은 수원공장 등 좋은 입지가 한 몫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많이 알려진 KT&G가 시행사라는 점도 신뢰도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 KT&G는 자체적으로 부지를 보유하고 있었고 직접 시행사가 돼 시공사를 선정해 개발에 나서며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부동산 사업은 입지 조건이 좋아 분양이 순항했고 회사에 큰 이익을 안겨줬다. 현재는 자체적으로 갖고 있던 좋은 부지가 끝나고 부동산 개발사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익을 많이 얻을 수 있을지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또한 내년 금리 등 업황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불확실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부동산 부문 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눈여겨볼 만한 시점이다. 

KT&G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부동산사업 개발(분양) 매출은 1815억원, 임대 매출은 63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개발 3865억원, 임대 839억원, 2021년 3분기 개발 5696억원, 임대 775억원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부동산 부문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고 언급했다.

KT&G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 효율화로 얻은 이익을 궐련담배 수출, NGP(전자담배), 건기식(홍삼) 등 3대 핵심 축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본업(담배사업)에 방점을 두고 자금차입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KT&G는 지난 13일 진행된 ‘KT&G Value Day 2023’에서 저수익 부동산은 적극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KT&G는 그동안의 부동산 개발 노하우와 육성된 전문인력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부동산 개발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으로 중견 건설사들도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건설 경기가 좋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의 KT&G의 부동산 개발이 유휴부지를 활용한 분양과 임대 모델이었다고 하면 앞으로는 상황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KT&G가 중장기 비전 발표에서 부동산 개발이 빠진 것은 이를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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