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높은 흡연율·세수 부족 주원인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정부가 담뱃세 인상을 할 경우 KT&G 등 담배회사들이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마지막 담뱃세 인상이 10년 만에 이루어졌음을 감안하면 시기적으로 십년 차가 되는 내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물가상승률 및 여전히 높은 흡연율, 세수 부족 등 감안 시 담뱃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국내 담배 가격은 OECD 평균 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 2004년 12월 500원이 인상된 후 2014년 11월 국회에서 담뱃세 인상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2014년 12월 기획재정부에 종전 갑당 2500원이었던 담배값을 2000원 인상한 4500원으로 신고하고 2015년 1월부터 신고가격을 적용해 판매했다.
당시 세수 인상 분을 제외한 KT&G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분은 약 51원이다. 이는 인상 전과 비교해 7% 증가한 수치다. 전례 없는 큰 폭의 가격 인상 기인해 2015년 국내 총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22% 급감했다. 하지만 단독 영업이익은 17% 개선됐다.
당시 주가 상승률은 견조했다. 담뱃값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판매가격 인상이 반영된 후 주가 상승률은 1개월·3개월·6개월 각각 5%·18%·25%에 해당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담뱃값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특히 KT&G보다는 편의점이 오히려 수혜를 입었다. 담배 소매마진은 소비자가격 9% 내외로 소비자가격 인상률과 동일한 상승률을 편취한다. GS리테일, BGF리테일은 재고평가차익까지 감안시 매출 및 이익 개선 폭은 KT&G 대비 유의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담배가격 인상은 세금 인상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에 따라 움직인다”라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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