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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3 BEST CEO TOP 10] 김범석 쿠팡 의장의 '쿠세권 전략', 돌진 기세 무섭다
[2023 BEST CEO TOP 10] 김범석 쿠팡 의장의 '쿠세권 전략', 돌진 기세 무섭다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3.11.22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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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분기 매출 8조원 돌파…역대 최대 경신
적자 누적에도 투자 지속...추진력 탄력 붙어
김범석 의장이 이끄는 쿠팡이 이커머스를 넘어 유통 강자들을 위협할 수준으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쿠팡>

(편집자주) 2023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국내외에서 그야말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 모를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야만, 그 자체다. 대한민국은 올 한해 내내 격랑에 휩싸였다.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사회는 혼란스러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인들은 열심히 뛰었다. 1달러라도 더 벌어들이기 위해 수출전선을 누볐고,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2023년 송년 기획으로 ‘BEST CEO TOP10’을 선정했다. 남다른 열정과 혜안으로 올 한해를 빛낸 기업가들이다. 이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경영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도전을 위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업이나 샐러리맨 신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겐 새로운 목표와 희망이 생기길 바란다.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김범석 의장이 이끄는 쿠팡이 3분기 매출 8조원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원을 찍은 이후 3개 분기 만에 이뤄낸 성과로 매서운 기세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의 영향력은 이커머스를 넘어 전통적인 유통 강자들을 위협할 수준에 이르렀다. 외형 확장 속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도 유력한 상황이다. 

쿠팡이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에(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8조1028억원(분기 평균환율 1310.39원)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 매출은 21% 증가했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 7조2404억원으로 7조원대에 처음 진입한 이후 3분기 만에 8조원대 매출을 올렸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46억원(8748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1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이래 5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다년간의 독보적인 투자와 고객 경험, 운영 탁월성에 집중한 결과 견고한 성장세와 수익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호실적 요인으로 ▲상품군과 고객이 동시에 증가하는 ‘플라이휠 가속화’ ▲쿠팡이츠 할인 혜택 등으로 고객 참여가 높아진 와우 멤버십 ▲지난해 10월 진출한 대만 로켓배송 순항 등을 꼽았다. 

플라이휠 가속화란 ‘떠 있는 바퀴’라는 뜻으로 외부 동력 없이도 스스로 굴러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의미한다. 처음엔 추진력이 필요하지만 한 번 속도와 탄력이 붙으면 알아서 돌아가는 특징을 갖는다. 

우려 섞인 시선 속에서도 외형 확장에 주력한 결과 만년 적자기업 꼬리표를 달았던 쿠팡이 8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업계 전체를 위협할 정도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쿠팡의 성장 원동력은 빠른 배송 서비스다. 쿠팡은 그동안 6조2000억원을 투입해 물류망을 전국적으로 넓혔다. 국내 30개 지역에 갖춘 100여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인구의 70%가 쿠팡 물류센터 반경 10분 거리에 거주하는 일명 ‘쿠세권(쿠팡+역세권)’ 환경을 조성했다.

충성고객을 유지시키는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 전략도 주효했다.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는 ‘록인(Lock-in)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9년 론칭한 와우 멤버십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혜택을 강화해 왔다. 처음 출시 당시 단 한 건의 제품이라도 ‘무료 로켓배송’과 ‘무료 반품’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작해 꾸준히 역량을 높여가며 이커머스 점유율을 확대했다.

현재는 오늘 또는 새벽에 제품을 받아보는 더 빠른 로켓와우 배송, 수십만개 상품에 적용된 회원 전용 할인, 로켓프레시, 로켓직구 서비스, 골드박스 등 회원 전용 특별 할인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충성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멤버십 가입비를 2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상했음에도 강력한 혜택 덕에 회원이 오히려 증가하며 쿠팡의 실적은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수는 약 1100만명으로 2020년 4분기 600만명과 비교해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 유통 강자 밀어내고 신흥 강자 '우뚝'

쿠팡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448억원(3억4190만 달러)으로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쿠팡은 전통 유통 강자인 신세계와 롯데를 넘어서 국내 유통 1위 기업 자리를 노리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시장 규모 순위 기준 일명 ‘이마롯쿠(이마트·롯데쇼핑·쿠팡)’로 불리던 것이 ‘쿠이마롯(쿠팡·이마트·롯데쇼핑)’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조사한 2022년 국내 리테일 유통 시장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순위는 이마트(9개 유통사업 매출 합산·5.1%), 쿠팡(4.4%), 롯데쇼핑(6개 유통사업 매출 합산·2.5%) 순이다.

올해 2분기 쿠팡은 처음으로 이마트와 신세계의 9개 유통사업 부문보다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쿠팡이 7조6749억원으로 이마트 7조2711억원, 롯데쇼핑 3조6222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크게 앞섰다. 쿠팡 1940억원, 롯데쇼핑 514억원, 이마트·신세계 유통부문 49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유통시장 전체에서 지배력을 가진 큰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있다.

3분기 실적에서도 쿠팡이 앞선 성적을 내며 신흥 유통 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마트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7조709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0.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8억 감소한 779억원이다. 롯데쇼핑 3분기 매출액은 3조739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420억원으로 5.3% 줄었다.

김 의장은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대만 사업 등 신사업 부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9월엔  연예기획사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쇼핑 영역까지 사세를 확장하며 단순 이커머스 기업이 아닌 글로벌 유통 기업으로 발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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