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한국전력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10개 분기만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0% 늘어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23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기타 영업비용의 규모에 따라 실제 영업이익은 추정치와 차이를 나타낼 수 있으나, 10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광래 연구원은 “전력판매단가가 18.3%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주요 에너지 가격과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덕분에 각각 35.9%, 29.2% 감소하겠다”라며 “3분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 및 제조업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전력판매량이 1.8% 감소가 전망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전통적 방어주로 분류되어 왔던 그간의 시장 내 포지션을 놓고 볼 때 최근의 주가 하락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라며 “하반기부터 반등한 국제에너지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4분기 이후의 수익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했는데, 두바이유와 원달러 환율 가정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하향한다”며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도 여전히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2024년 다소 보수적인 이익 추정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의 주가 상승 여력이 도출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의 추정에는 2024년 기후환경요금 인상과 2.6%의 전력판매량 증가만을 반영해 놓은 상태”라며 “여기에 실질적인 요금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에는 총선, 11월에는 미국 대선 등 매크로 변수 변동성을 키우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다”며 “그러나 사채발행한도를 감안하면 2024년에도 추가적인 요금 인상이 가능하고, 이와 함께 투자 매력도 개선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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