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LS전선아시아에 대해 중저압 전력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가 중저압 전력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 그룹과 손잡고 고부가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고, 한국과 베트남의 희토류 공급망 동맹 관계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 실적도 분기 최대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산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는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그룹과 MOU를 체결해 베트남 및 아세안 지역에서 해저케이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PTSC는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로 석유, 가스, 에너지 분야에서 채굴, 항만, 풍력발전 시설 설치 및 운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과 싱가포르간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 1위인 동사와 해상풍력 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강점을 가진 PTSC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동사는 이를 위해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베트남은 ‘8차 전력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상풍력 발전 목표량을 2030년 6GW, 2050년 70~91.5GW로 설정했다”며 “베트남은 지정학적으로 해상풍력에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아세안 국가간 전력망을 연결하기 위한 해저케이블 수요도 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희토류의 탈중국화를 위해 베트남과 공급망 동맹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세계 2위의 희토류 매장국”이라며 “ 한국의 앞선 정·제련 기술과 베트남의 풍부한 광물 자원을 합쳐 고품질 희토류 소재를 확보하고, 베트남의 정·제련 역량을 지원하는 상생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LS 그룹은 황산니켈, 전구체 등 배터리 소재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한 만큼, 베트남에 사업 기반을 갖춘 LS전선아시아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LS전선아시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7% 줄어든 1729억원,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9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64억원)를 상회하는 동시에, 분기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94억원)와 유사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LS-VINA의 초고압케이블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향 수출 증가로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공선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향상 기조를 이어가고, LSCV의 부스닥트는 한국계 대형 프로젝트 성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UTP 통신선은 북미향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지만,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