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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DB손해보험 여성임원 ‘0명’, 삼성화재 9명으로 ‘최다’
DB손해보험 여성임원 ‘0명’, 삼성화재 9명으로 ‘최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10.04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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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손보사 여성임원 비율 6.7% 불과
남성 근속연수 여성보다 길어 승진 유리
국내 5개 손해보험사 여성임원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표=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손해보험업계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천장이란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말한다.

지난 2분기 기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국내 5대 손해보험사의 여성임원 비율은 10%가 채 되지 않았다. 특히 DB손해보험은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5개 손해보험사의 상근임원(사외이사 제외) 수는 총 25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은 17명으로, 5개사 여성임원 비율은 6.7% 수준이다.

사외이사까지 포함하면 전체 임원(272명) 중 여성은 22명(8.1%)이다. 여성 사외이사는 삼성화재 2명, 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가 1명씩 두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3월 최정혜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로 현재 여성 사외이사가 없다.

여성 임원 수 DB손보 0명, 삼성화재 9명

사외이사를 제외한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DB손해보험이다. DB손해보험의 임원 수는 총 61명인데, 이 중 여성은 0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여성 임원이 없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차·부장급 여성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여성 임원 기회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에 따르면 2022년 말 회사의 여성 인력 비율은 전체 직원 4509명(임원 제외) 중 57.7%에 달한다.

5대 손해보험사 중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화재로 전체 임원(60명) 가운데 9명(15%)이 여성으로 확인됐다. 삼성화재는 2017년부터 성별·학력과 관계없이 능력에 따른 인사 철학을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에는 첫 고졸 출신 여성 임원(오정구 상무)을 배출해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1977년생인 김민경 파트장을 상무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 상무는 삼성화재 최연소 임원이다.

현대해상은 전체 임원 51명 중 4명(7.8%)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도 2018년 창립 이후 63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임원(박윤정 상무)을 발탁했다. 박 상무는 1971년생으로 대졸 공채 출신 중 최연소 임원이다.

메리츠화재는 전체 임원 42명 가운데 3명(7.1%), KB손해보험은 40명 중 1명(2.5%)이 여성 임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여성임원(박영미 상무)을 선임한 바 있다.

기업 내부 여성 인재 육성 노력 기울여야

국내 금융권은 유리천장이 두텁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 중에서도 보험업계는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집단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남녀성비 차이가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까지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전통적으로 승진 평가 시 영업실적을 높게 반영해온 데다, 여성 직원들의 경우 임신·출산·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 공백이 생겨 근속연수를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손해보험사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이 더 길다. 삼성화재 남성 직원의 근속연수는 16.4년, 여성은 13.5년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남성 17.6년·여성 12.4개월, DB손해보험은 남성 13.3년·여성 11.4년이다.

최근 ESG 경영이 필수로 자리 잡으며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은 중요한 평가지표가 됐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은 이사회를 구성할 때 최소 여성이사 1명을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여성 임원 발탁에 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이 마저도 외부에서 사외이사를 확보하고 있는 분위기라 기업 내부 여성 인재풀(Pool)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의 최근 5년간 여성 사내이사 수는 20% 증가한데 반해 여성 사외이사 수는 3.5배 수준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구현지 한국ESG기준원 연구원은 “이사회 관점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에 필요한 전문성을 보유한 외부 여성 인재를 확보하는 노력과 함께 기업의 현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 내부의 여성 인재를 육성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사 지배구조에 있어 다양성은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시각을 반영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한다”며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금융사들이 다양성·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여성 등기이사 영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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