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삼성증권은 27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3분기는 매출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21일 국내 언론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공장 가동 중단 요청을 고객사로부터 전달받았다는 소식이 보도됐다”며 “회사 측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고 밝혔다.

조현렬 연구원은 “다만, 2분기부터 일부 하향된 유럽 고객사의 발주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해당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부진에 기인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 외 여타 공급업체들도 동일한 의견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5% 늘어난 6683억원으로 컨센서스(7100억원)를 6%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자동차 배터리 매출 감소 및 소형 배터리 수익성 둔화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소형전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줄어든 2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223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고객사 공장 업그레이드에 따른 전기차향 출하 감소로 인해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3분기 자동차전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 줄어든 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53% 증가한 296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전분기 일회성 리콜 비용 소멸 및 투입원가 하락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분기 대비 평균판매가격(ASP)은 크게 하락하겠으나, 출하량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유럽 고객향 출하 회복은 더디겠으나, 북미 공장(Ultium Cells 1공장)의 순차적 가동 및 수율 안정화가 출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1% 늘어난 5900억원, 영업이익은 263% 증가한 1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판매가격 하락을 출하량 증가로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IRA AMPC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2% 증가한 146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Ultium Cells 1공장 가동률 상향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배터리업체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을 반영하여,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도 11% 하향했다”며 “전방업체들의 가격 경쟁에 따른 수요 약세 우려가 여전히 상존해 있으며, 3분기,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각각 6% 및 9%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수익성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하향된 이후, 투자 심리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만약 전기차업체들의 가격 경쟁 및 판매 부진이 심화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다각화된 지역/고객 포트폴리오 매력 부각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현재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실적을 가장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있는 고객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가장 큰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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