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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물탐구] 류진 회장은 4대그룹 전경련 복귀 끌어낼 수 있을까
[인물탐구] 류진 회장은 4대그룹 전경련 복귀 끌어낼 수 있을까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8.08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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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차기 회장 추대...글로벌 경험, 지식, 네트워크 높이 사
4대그룹 재가입, 조직 정상화, 이미지 쇄신 등 과제 산적
류진 풍산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새 회장에 오른다.<전경련>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류진 풍산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새 회장에 오른다. 전경련이 여러 세대의 의견을 들으며,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태어나겠다는 약속이 진정성을 발휘하려면 외형 회복 보다는 내실 변화가 급선무다. 전경련이 이달 말 윤리경영위원회를 만들고 경제·기업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혁신안을 발표한 만큼, 대기업의 대변자 역할을 하기 위한 류진 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22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고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을 추대한다. 전경련은 류진 회장 내정 배경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하다"며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적임자"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여러 차례 회장직 제안을 받았지만, 오랜 기간 고사하다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 3일 회의에서 추대안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20년 넘는 전경련 활동업력에 글로벌 네트워크 보유 

1958년생인 류 회장은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2021년 2월 부회장직을 내려놨다가 지난 2월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추대 당시 신임 부회장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현재 한미재계회의 한국측 위원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이사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류 회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후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 등을 거친 ‘미국통’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4월에는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제7대 한국 측 위원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선친인 류찬우 풍산 창업주부터 이어진 미국 정계와 더불어 국내 재계 총수 인맥을 활용해 전경련을 쇄신하고 힘을 실어줄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류 회장 일가는 선친인 류찬우 회장 때부터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일가와 인연을 이어왔다. 두 집안은 현재도 1년에 한 번 정도 만나 친교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류 회장은 한국 정부의 미국 외교에 있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왔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참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국내 재계 회장단이 만나는 자리에 함께 참석해 주목받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에는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대외 특사단에 포함돼 미국을 방문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도 류 회장이 배석하는 등 가교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박근혜 정권 때는 미국 하원의원단과 한국 재계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으며,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은 이 전 대통령이 미국 방문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지원했다.

이달 임시총회에서 추대안이 가결되면 류 회장은 총회 당일부터 한경협 회장직을 맡는다. 임기는 2년이다. 류 회장이 선임되면 김 회장직무대행의 임기는 종료된다. 김 회장직무대행이 향후 전경련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재계에서는 상근고문으로 혁신안 실행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싱크탱크' 변신 위한 과제는?

재계의 눈은 류 회장이 향후 해결해야할 과제에 쏠린다. 전경련이 위상 회복을 위해 쇄신에 나서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전경련은 지난 5월 18일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고, 기관명을 지난 55년간 사용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꾼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류 회장 제1의 임무는 4대 그룹 복귀다. 4대 그룹 재가입은 지난 2월 취임한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이 힘을 쏟은 핵심 과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삼성(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SK(SK㈜·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현대차(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LG(㈜LG·LG전자) 등 4대 그룹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2016~2017년 전경련에서 탈퇴했지만 산하 기관인 한경연의 회원사 자격은 유지하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달 경영위원회 명의로 4대 그룹에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4대 그룹 재가입 외에도 조직 정상화, 이미지 쇄신 등 류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통렬한 반성으로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고 강조했지만 전경련은 오히려 정부·여당과 더 긴밀하고 끈끈해진 모습이다. 일례로 전경련은 대통령의 방일, 방미 경제사절단을 꾸리고 행사를 주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는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김 회장직무대행이 반년 전 언급한 "편안하고 익숙한 길이 아닌 가보지 않은 길"을 강조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류 회장이 특정 회원사들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으로 한국 경제에 보탬이 될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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