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1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전기차 개발을 모듈러 아키텍처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CEO Investor Day(이후 CID 통칭)의 핵심내용을 살펴본다. 우선 재무전략에서는 향후 10년 총 109조4000억원 투자 중 전동화 투자를 35조8000억원으로 증액하고(증액은 EV 공장+배터리 JV 등), 2025년, 2030년을 기점으로 자본운영 3단계로 구분하여 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맞춘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전동화 전략에서는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방식으로 전환하여 차급/플랫폼 구분없이 적용 차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가 절감 효과를 제고하고,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도입을 통해 모듈러 아키텍처의 효율을 극대화하며, 전기차 생산은 전용공장 뿐만 아니라 당분간 내연/전기차 혼류라인을 통한 비용절감과 수익성 확보를 목표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전기차 생산/판매 목표는 글로벌 전기차(EV) 생산비중은 2023년 8%, 2026년 18%, 2030년 34%(특히, 한국/미국/유럽 내 비중은 48%)를 목표하고, 글로벌 EV 판매목표로 2023년 33만대, 2026년 94만대, 그리고 2030년 200만대를 제시했다”며 “결과로 2030년 전기차에서 10%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동화 지원을 위한 배터리 전략을 살펴보면, 배터리 개발 전문 조직을 중심으로 내부 역량 확보 및 외부 협업을 확대하고, 배터리 원소재 수급과 설계, 그리고 재활용 등 밸류체인 내 자체 역량을 확대한다”며 “미래 사업 대해서는 자율주행/SDV/로봇/AAM/수소사업 등에 대한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단기 주가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중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기틀 제공 매년 CID를 통해 전기차 판매 목표가 상향되고, 이를 지원할 생산공장 계획과 플랫폼/아키텍처 전략, 그리고 배터리 전략 등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기타 미래 사업에 대한 전략이 다소 모호하고, 중장기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 CID의 내용만으로는 주가의 단기 모멘텀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HYUNDAI MOTOR WAY’라는 타이틀처럼 현대차 방식으로 시장의 전동화 속도에 잘 대응하면서 선두권 시장지위를 확보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단초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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