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1일 LX세미콘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고객사들의 강도 높은 연말 재고 조정 후 재고 축적 수요 확대 및 아이폰용 DDI 공급 확대 효과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X세미콘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4% 늘어난 5215억원,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391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전 사업부의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는데, 이는 패널 업체들의 강도 높은 연말 재고 조정 후 재고 축적 수요 확대, 고객사의 아이폰 내 점유율 확대 효과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김소원 연구원은 “특히 지난 해 전방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 맞물리며 고객사들의 감산 영향이 지속됐으나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로는 크게 개선됐으나, 상여금 지급 및 환율 하락 영향으로 인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LX세미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줄어든 4846억원,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406억원으로 예상한다”라며 “Large DDI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2244억원으로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한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LCD 업황의 점진적 개선 및 LG디스플레이의 WOLED 라인의 가동률 확대 효과가 반영되며 분기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Small DDI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2206억원으로, POLED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반영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POLED 신규 라인 가동 효과가 반영되며 하반기 Small DDI 사업부의 가파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반영한 LX세미콘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 늘어난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2341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LX세미콘의 주가는 12개월 Forward 주가수익비율(P/E) 7.9배로, 하반기 아이폰용 DDI 공급 확대 및 2024년 OLED 아이패드용 신규 DDI 공급 모멘텀 고려 시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특히 OLED 아이패드용 DDI는 P와 Q의 가파른 상승으로 이어지며 내년 LX세미콘의 양적, 질적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삼성디스플레이와도 모바일 OLED용 DDI 제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공급 제품 구체화 시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북미
세트 업체향 중심의 실적 성장 모멘텀에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보유한 LX세미콘에 대한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