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6일 기아에 대해 최근 현대차와의 시가총액 괴리를 크게 좁혀 나가며 섹터 주도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3% 늘어난 2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6.4%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매출액 21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1분기 도매판매는 미국 +32.3%, 인도 +24.4%, 내수 +16.8%, 서유럽 +6.9% 성장했으며, 특히 1분기 도매판매의 26.1%를 차지한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생산능력 증설 및 스포티지 신차 효과로 인해 분기 평균 인센티브는 60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윤철 연구원은 “또한 기아는 2023년 CEO Investor Day를 통해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세부 규정이 확정되기 전이었던 1분기에는 미국 내 BEV(순수전기차) 판매 촉진을 위한 플릿/리스 활용이 아직 없었음을 시사했다”며 “다소 저조했던 EV6 판매량은 향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2022 CEO Investor Day에서 제시됐던 중장기 사업계획 전반에 걸친 수정이 주를 이뤘다”며 “특히 2026년, 2030년 글로벌 BEV 판매 계획을 각각 100만5000대, 160만대로 상향 제시했으며 북미, 유럽 권역에서의 판매 계획이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기존 판매 계획 역시 충분히 공격적이었기에, 오히려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시장 내 신뢰 형성이 다소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라며 “따라서 시뮬레이션의 조정보다는 기존 숫자를 유지하더라도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만의 기술적 How에 대한 소통이 있었다면 보다 적극적인 Multiple Rerating 요소로써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Review 보고서에서 기아에 대해 기업가치 제값받기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업체로 평가한 바 있으며, 해당 의견은 여전히 유효하기에 Target Multiple을 6.5x로 상향한다”며 “또한, 기아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1분기 호실적 전망으로 2023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단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여 2023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 대비 3.8%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를 완성차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며 “글로벌 메이저 경쟁사들과 비교하더라도 현대차그룹은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의 EPS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