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9℃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H
    9℃
    미세먼지
  • 부산
    H
    10℃
    미세먼지
  • 강원
    H
    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R
    10℃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용 앞에 정의선...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삼성전자 제친다
이재용 앞에 정의선...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삼성전자 제친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4.14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체 쇼크로 국내 기업 상장사 순위 '출렁'
지난해 1분기 5위 현대차, 올해는 1위 '껑충'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삼성전자‧현대차>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국내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5.8% 감소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6%, 41%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1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의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증권사 평균)는 매출 35조4936억원, 영업이익 2조6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견줘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38.1%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현대차,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 등극 '유력'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5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 전망이 맞아떨어진다면 현대차는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동시에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순위는 삼성전자(14조1214억원), HMM(3조1486억원), SK하이닉스(2조8596억원), 포스코홀딩스(2조2576억원), 현대차 순이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3% 증가한 102만316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27만8275대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주력하는 북미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1분기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총 38만2354대를 팔며, 역대 1분기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의 일등공신은 제네시스 등 고수익 상품 중심의 판매 전략이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 할인 없는 '제 값 받기' 정책 고수와 수익성 높은 RV 및 고급차 위주의 판매 전략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도매 판매가 볼륨 증가 효과를 실현했다"며 "수출 물량을 미국 중심으로 배치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의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은 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와 더불어 작년에 쌓인 대기물량이 주효했을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면서 1분기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주하는 현대차, 삼성SK와 상황 역전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 1위를 14년 동안 고수해온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둔화로 영업이익이 95.75% 줄어든 1조원대 초반을 기록하며 순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내내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전례 없는 불황을 겪으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 437억 달러 수준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 1분기에는 168억 달러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삼성전자 DS사업부문 적자가 4조원 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4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운업도 침체기에 돌입해 HMM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급감한 5411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포스코홀딩스의 예상 영업이익도 전년 1분기 대비 71%가량 줄어든 6508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신사업 인수합병(M&A) 등 공격투자를 앞세운 SK그룹에 지난해 재계 2위 자리를 내줬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실적이 독보적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2위 탈환이 머지않았다는 시각이 많다.

지난해 기준 현금이익 외 각종 자본 수치와 부채가 포함되는 자산 총액 순위는 SK그룹 291조9690억원, 현대자동차그룹 257조8450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대차가 전기차를 앞세워 매출과 이익 성장이 가파른 반면 SK는 하이닉스와 이노베이션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하락으로 이익이 하향세인 만큼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022년 순이익 증감수치를 보면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대비 각각 2조, 1조 증가했고 SK하이닉스는 7조 줄었다.

시장은 2분기에도 현대차가 삼성전자를 앞서는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반도체 가격 폭락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현대차는 올들어 매달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2분기에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다만 최근 반도체 감산을 결정한 삼성전자가 3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경우 상장사들의 분기 영업이익 순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2분기에도 미국 도매판매 반등, 중국 재진출 성과 등 다양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