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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8 23:46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현모 KT 대표 연임, 국민연금은 왜 제동 걸려고 하나
구현모 KT 대표 연임, 국민연금은 왜 제동 걸려고 하나
  • 정서영 기자
  • 승인 2023.01.06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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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후보심사위, 최종 후보자로 확정
주가부양, 실적, ESG 경영 등 적격자로 판단
국민연금, 절차적 문제 들어 거부권 암시

국민연금 “이번 후보 결정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부합하지 못해”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일 2023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KT>

[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이 절차적으로 주주총회 결정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낙하산 투입설 등 외풍이 거세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T는 민영화됐기 때문에 내부 검증을 거쳐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고 있음에도 외부 입김이 작용하는 것은 구시대적이라는 비판이다.  

구현모 대표는 35년간 KT에서 근무하며 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정통 KT맨으로 2020년 대표이사로 선임될 당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재임 당시 KT의 경직된 공기업적 기업문화를 바꾸고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내부에서는 구 대표 연임을 반기고 있는 상황이다. 

구 대표는 지난해 11월 연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스스로 경선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구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심사를 총 5차례 진행해 ‘연임 적격’으로 결론내리고 KT이사회에 보고했다. 

이후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총 7차례의 심사 과정을 거쳐 구현모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구 대표를 최종 후보로 확정한 이유는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16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점 ▲취임 당시 대비 11월 말 기준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인 점 ▲통신사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끌어낸 점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부 기관의 평가 ▲사업 성과와 주주가치 성장성이 탁월하다는 국내·외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등이다.

KT 최대주주 국민연금, 구 대표 연임 왜 제동 거나

대표이사심사위의 최종 후보 결정에 따라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의 대표이사 연임 확정만 남은 상태다. 그런데 뜻밖에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구 대표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KT가 외부 공모 절차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 등 수탁자 책임 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며 반대표를 예고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KT 지분 9.9%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경우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공적 자금을 운영하는 기관인 국민연금이 과도하게 기업 지배구조에 관여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국민연금은 KT의 주가를 끌어올려 국민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사람이 CEO를 맡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구현모 대표는 실적, 주가부양,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국민연금이 요구하는 CEO 조건에 부합한다.

국민연금은 그럼에도 ‘외부 공모 절차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구현모 대표에 대한 반대 의사를 암시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라는 위치를 활용해 대표이사 선임에 관여하겠다는 뜻으로 과도한 개입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정치권 눈치를 보며 권력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금융기관장 인사에서도 금융당국이 개입해 낙하산을 투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강철 KT 사외이사는 오는 2024년까지 임기가 남았음에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철 사외이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석관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시절 KT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일각에서는 이 사외이사의 사임 의사 표명을 두고 그가 전 정권 인물인 만큼 KT 대표이사 선임 결정 권한에 대한 여권의 시각을 의식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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