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5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전기차(xEV) 물량 확대와 벨류업 프로그램 가시화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증가세 둔화 및 생산 정상화가 본격화된 전년 1분기 기저효과에 따라 1분기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제네시스 판매량 증가, SUV 비중 확대 및 전자/ADAS 등 고부가가치 사양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향 및 제품 믹스 효과가 매출액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성래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영향이 예상됐으나, 1분기 높은 원 달러 환율(1320원/달러) 수준이 유지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환율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의 하락 안정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나, 물량 감소 효과에 따른 제조경비 증가 예상되며, 품질비용 증가와 R&D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 1분기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4.1% 줄어든 4만7000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드러진 글로벌 BEV 수요 둔화 영향이 심화되고 있으나, 엘란트라(아반떼), 싼타페, 투싼 등 주력 모델 HEV 판매 확대를 통해 하이브리드(HEV) 수요에 적극 대응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경/소형부터 MPV까지 ‘HEV 풀-라인업’을 갖춘 일본업체 대비 제품 라인업 부족, 싼타페/투싼 등 주력 모델 변경 시점 도래 및 제조 생산능력 한계에 따른 HEV 출고 대기(12개월 이상)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1분기 현대차의 xEV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8.1%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3월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한 신형 싼타페 HEV와 지난해 12월 출시된 투싼 HEV F/L 모델의 2분기 판매 본격화가 향후 xEV 물량 증가 효과를 통한 현대차 실적 개선에 있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또한, 3월 공개된 아이오닉5 PE(상품성개선)를 비롯하여 G80/GV70 EV F/L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BEV 판매 효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기대감에 따라 1월 말 시작된 현대차의 주가 상승 랠리가 최근 주춤하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은 추정 12FWD 주당순이익(EPS) 기준 4.5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균형있는 HEV-BEV 포트폴리오 기반의 현대차 xEV 시장 대응력 및 고부가가치 중심 판매 확대 흐름은 현대차의 실적 하방 우려를 제한할 것이며, 주주환원 방안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 또한 유효하므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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