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4일 강원랜드에 대해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을 목표로 2조5000억원 정도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카지노 영업장 확대 등 현실화가 된다면 향후 상당히 높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3569억원,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627억원으로 컨센서스(662억원)에 부합할 것”이라며 “예상 방문객 수는 61만명, 드랍액은 약 1조4400억원이나, 홀드율이 23%대로 상승하면서 전년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기훈 연구원은 “비용 관련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영업외적으로는 전년 주식 시장의 호황에 따른 금융 수익의 역기저효과 정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일 강원랜드는 글로벌 복합리조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부 부처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 대상으로 발표회를 개최했다”며 “주요 부문을 요약하면 웰니스 산림 관광 연계, 랜드마크가 될 스카이브릿지 건설 등을 통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카지노 면적 확장(기존 대비 3배) 및 베팅 리미트를 외국인 카지노 수준으로 상향하는 것을 목표하며, 이를 위해 카지노 1조8000억원을 포함한 총 2조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 확정된 사항이 아닐뿐더러 공기업(대표이사의 주기적 교체 등)이다 보니 관련 전략이 확정적이거나 혹은 지속성 에 대한 질문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2029~2030년으로 예상되는 오사카의 복합리조트 완공 시 연간 67만명의 내국인 카지노가 이탈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작년 방문객 수의 28% 수준”이라며 “다른 변수 없이 방문객 수 이탈만 대입한다면 강원랜드의 연간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은 500~1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럴 경우 지자체의 예산(카지노 세금)도 잠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절박함을 근거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것으로 추정되기에, 관련 흐름을 지켜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발표회 자체가 혹은 성장을 목표하는 강원랜드의 의지 자체가 꽤 구체적으로 구현된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라며 “2조5000억원에 대한 투자 금액 때문에 강원랜드의 배당 지속성이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등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연간 순이익 약 3000억원 내외의 이익 잠재력이나 강원랜드의 주주구성(다수의 지자체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배당에 대한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