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한전KPS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KP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5% 늘어난 4404억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59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3937억원, 영업이익 322억원)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박광래 연구원은 “화력부문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며 “화력 매출액은 경상 및 계획예방정비공사 실적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5.4% 증가한 1705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원자력/양수 매출액은 원자력 개보수 공사 실적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9.6% 줄어든 1427억원을 기록했다”며 “대외 매출액은 포스코 성능개선사업 등 개보수공사 실적 반영으로 전년 동기대비 18.0% 늘어난 465억원을 시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비용은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해외사업 종료 등 자재비 감소 영향으로 재료비가 줄고, 노무비도 비용효율화 노력 지속 영향으로 2.3%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비가 계획예방정비공사 외주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5.5% 증가하며 총 영업비용은 8.9% 증가한 3813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전KPS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늘어난 1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0.4% 줄어든 1986억원으로 2023년과 유사한 수준을 예상한다”며 “2023년 하반기 2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달성의 역기저효과가 2024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개선의 요인이 구조적인 매출 증가가 아니라,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비용 효율화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익 모멘텀은 다소 둔화하겠으나,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밸류에이션과 5%를 상회하는 예상 배당수익률을 이유로 매수를 유지한다”며 “최근 실적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 섹터 내에서도 한국전력이나 한국가스공사처럼 고베타 종목으로 수급이 쏠리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어 저PBR 주식으로도 분류되지 못하는 점 등으로 인해 주가 퍼포먼스는 좋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평소보다 이른 시점에 발표될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장기 전력수요 상향 조정, 발전용량 확대, 발전설비 효율성 증대, 송배전망 관리 중요성 점증 등과 같은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고, 이 시기와 맞물려 한전KPS의 시장 내 관심도가 재차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