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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배틀그라운드’ 하나로 반등한 크래프톤, 원 게임 리스크 극복했나?
‘배틀그라운드’ 하나로 반등한 크래프톤, 원 게임 리스크 극복했나?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4.02.1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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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게임업계 부진 속 ‘배틀그라운드’ IP 하나로 역대 최고 수준 매출 기록
정체기 빠졌던 크래프톤, BGMI 흥행 성공하며 IP 수명 연장
리스크 관리 위한 신작들 발굴과 서비스에도 힘써
크래프톤이 입주한 서울 역삼 센터필드 오피스 1층 로비 전경. &lt;크래프톤&gt;<br>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IP의 건재함을 무기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크래프톤>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지난해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와중에 크래프톤이 눈에 띄는 호실적을 거두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연간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 당기순이익 59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배 18% 이상 상승했으며,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 수치다.

이같은 호재로 인해 부진을 겪던 주가도 단박에 뛰어올랐다. 실적발표 이전 21만원대를 횡보하던 주가는 연이은 상승세를 보였고, 14일에는 24만원대를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3월경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무능함이 이어지면 은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칠 정도로 실적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 반등은 더욱 의미가 크다.

크래프톤의 이번 반등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해당 성과가 7년째 크래프톤의 유일한 대형 지적재산권(IP)로 군림하고 있는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IP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현금창출원(캐시카우)가 없다는 ‘원 게임 리스크’가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하나의 간판격 IP로 회사를 지탱해 나가던 일부 게임사들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검은사막’에 의존하던 펄어비스는 신작의 장기적인 부재와 더불어 검은사막에서 운영과 관련된 크고 작은 이슈가 터지며 삐거덕거리고 있다.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 기반 작품들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로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크래프톤과 마찬가지로 호실적을 거둔 몇 안 되는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통해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한파로 얼어붙은 게임업계 사이에서 하나의 IP만을 앞세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크래프톤은 업계의 이목을 모으기 충분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대형 캐시카우 IP를 앞세우고 있는 게임사들은 많지만, 최근 게임업계가 부진을 겪는 가운데 하나의 IP만으로 호실적을 거두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크래프톤은 정말 몇 안되는 이례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실적 반등에는 BGMI의 서비스 재개가 큰 영향을 끼쳤다. <크래프톤>

정체기 빠졌던 크래프톤, BGMI 흥행 성공하며 IP 수명 연장

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IP의 수명 연장 요인으로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BGMI)가 서비스가 재개되며 흥행에 성공한 것을 꼽는다. BGMI는 2022년 인도 앱 시장에서 갑작스럽게 차단 조치를 받으며 위기에 놓였지만, 관계당국과의 지속적인 소통 끝에 차단 7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서비스 재개에 성공했다.

차단 조치를 받기 전에도 BGMI는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며 인도에서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등 압도적인 실적을 내고 있었다. 서비스 중단 기간 동안에도 그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BGMI는 서비스 재개 후 자연스레 이전같은 위세를 회복하는 데 성공하며 지난해 12월에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이같은 호재를 타고 올해도 배틀그라운드 IP의 인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BGMI를 10년 이상 장기 성장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듦과 동시에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대하여 인도 내 최고의 게임 퍼블리셔가 되고자 한다”며 “인도 내에서 모바일 이스포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BGMI 이스포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인도 이스포츠 산업과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크래프톤의 2024년 주요 전략 라인업. <크래프톤>

리스크 관리 위한 신작들 발굴과 서비스에도 힘써

다만 배틀그라운드 IP의 수명 연장과는 별개로, ‘배틀그라운드’에만 의존하는 크래프톤의 특성상 위기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기반 성장성을 높여 오고 있지만, 작년 인게임 수익모델(BM)의 강화 및 반복적 프로모션에 따른 유저 피로도 등을 감안할 때 연간 지속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게임사와 경쟁을 하려면 멀티 메가 IP에 기반한 매출지속성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구해야 하는데, 현재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기반 단일 IP 기반 매출에 의존하는 전략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래프톤은 이같은 약점을 고려, 올해 중으로 신작 3종을 출시해 배틀그라운드의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프로젝트 블랙버짓’ ‘인조이’ 등의 작품들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그동안 부족했던 작품 라인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2026년 이후 출시될 대형 신작 ‘눈물을 마시는 새’의 출시 전까지 배틀그라운드 IP가 흔들린다고 해도 버텨 나갈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올해 신작들 중)어떤 작품이 어느 만큼의 성과를 이룰 것인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해서 우리의 고유한 창의성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전략을 찾아서 작품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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