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2일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이유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부진 탓이라고 전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 줄어든 2조3060억원,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1104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갤럭시S24 조기 출시 영향에 따른 광학통신 호조로 컨센서스 대비 7%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컴포넌트, 패키지 수익성 악화로 기대치를 12%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민희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MLCC 가동률은 연말 재고조정 영향으로 70% 중반으로 하락하고, 평균판매가격(ASP)도 제품 믹스 악화로 1~2%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패키지의 경우는 BGA 매출은 증가했으나 PC 및 서버 수요 부진으로 FC-BGA 매출 및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2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1438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MLCC 가동률이 전분기와 유사한 79% 중반을 유지하고 ASP가 소폭 상승함에 따라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 소폭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고객사들 신모델 출시에 따라 광학모듈 성수기 효과가 예상된다”며 “비록 1분기 실적이 개선되며 부진한 업황 가운데 선방이 예상되나, 작년 말 PC, 모바일 Restocking 수요를 이끌었던 중국 OEM들의 재고수준이 상당히 높아져 상반기 재고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주력사업인 패키지 기판 및 MLCC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이 긍정적”이라며 “또한 삼성전기 주가와 동행하는 무라타 주가와의 괴리가 커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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