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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권영수·김동섭·김지용·장인화·전종선·우유철...차기 포스코 회장 유력 후보는?
권영수·김동섭·김지용·장인화·전종선·우유철...차기 포스코 회장 유력 후보는?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2.0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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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내부 3인 vs 외부 3인 균형...'30년 순혈주의' 깨질지 주목
권영수(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원 원장, 전종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 포스코 차기 회장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각 사>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파이널 리스트)’가 6명으로 압축됐다. 유력주자로 꼽혔던 내부 인사들이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현대제철 출신 등 외부 인사들이 후보로 올라 30년간 유지해오던 순혈주의가 깨질지 주목된다. 외부 인사 중 차기 회장이 선출되면 포스코는 1994년 4대 김만제 회장 이후 처음으로 외부 출신 회장을 맞는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31일 8차 회의에서 공개한 최종 후보 명단에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포스코맨’ 3명과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등 외부인사 3인을 더한 총 6명이 올랐다.

‘포스트 최정우’ 윤곽...LG·SK·현대맨 ‘주목’

전통적으로 포스코 회장 최종후보군은 내부 출신 전·현직 인사로 구성돼왔다. 최정우 회장이 선임된 2018년에는 총 11명의 외부후보가 파이널리스트 직전까지 살아남았지만, 최종후보군에는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2013년 회장 선임 당시엔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을 제외한 4명이 전부 포스코 내부인사 출신 최종후보였다.

외부인사 3명과 내부인사 3명 등 형식적으로는 균형을 맞춘 최종 후보가 발표된 데에는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내부인사들에 대한 비토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후보군이 내부인사로만 채워질 경우, 지난 KT 대표이사 선출 당시와 비슷한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3월 구현모 전 회장의 연임 실패 후 윤경림 전 사장을 후보로 올렸으나 윤 전 사장은 구현모 전 회장의 측근이란 지적과 함께 정부 차원의 반대 분위기가 압도하면서 끝내 사퇴했다.

당초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온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등은 최종 제외됐다. 이들의 능력과 상관없이 잡음을 최소화 하면서 내·외부 후보군의 균형을 맞춰 외풍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후추위는 6명의 후보자 선정 과정에 대해 “탄소제로 시대 진입은 철강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사활적 사안이며, 친환경 미래소재 시대의 도래는 새로운 기회이자 엄청난 도전과 경쟁을 극복해야할 전략과 투자, 기술적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을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선도자 vs 석유사업 전문가 vs 철강통 

외부인사 중에선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권영수 전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재경부문장까지 오른 LG그룹 재무통으로, 지난해부터 ‘포스트 최정우’ 하마평에 올랐다.

권 전 부회장은 2007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2015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2018년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2021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LG엔솔 부회장 취임 후 LG엔솔은 미국 중심의 전기차 시장 공략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분기 매출 최대치를 기록했다. 포스코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이차전지 부문 세계 1위 기업의 선도자’였다는 이력도 돋보인다. 권 전 부회장은 지난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현 LG에너지솔루션) 본부장을 역임하며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토대를 닦았다.

김동섭 사장은 SK에너지와 SK이노베이션 기술원장·기술총괄 사장을 지내다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오른 석유산업 전문가로 꼽힌다. 석유공사 사장 취임 전엔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산업공학과 교수와 정보바이오융합대학 학장으로도 재직했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Shell)에서 20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술책임자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김 사장은 한국석유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ESG 위원회를 설립하면서 석유공사의 ESG 경영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에너지 자원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은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현대모비스 이사, 현대로템 상무,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낸 ‘현대맨’이다. 2010년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2018년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9년간 대한민국 2등 철강사의 1인자 자리를 지켰다. 또한 2004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제철 부사장·사장·부회장을 역임한 철강사 최장수 경영인으로 현재의 현대제철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포스코의 주력 사업인 ‘철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포스코에서 철강은 매출액 비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외부인사로서 내부 분위기 쇄신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외부 인사에 힘 실리나

포스코 내부 인사 중 유일한 재직자인 김지용 포스코 미래기술원장은 포스코 신소재사업실장, 인도네시아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1962년생인 김 원장은 포스코 내부에서 이차전지 관련 인물로 분류된다.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미래소재, 인공지능(AI), 이차전지 소재 연구를 담당하는 미래기술원장을 역임했다는 특징이 있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강구조연구소 소장, 포스코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 포스코 철강부문장 등을 지냈다. 2018년 회장 선임 절차 당시 최정우 회장과 함께 최종 2인에 들었다. 1955년생으로 서울대 조선해양학공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해양공학 박사를 땄다.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1962년생으로 안동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포스코에 입사해 경영정보팀장, 석탄구매그룹장을 거쳐 원료개발실장 상무로 임원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 최정우 회장의 임기 만료 1년을 남겨두고 갑작스럽게 퇴임해 그룹 상임고문 역할을 수행 중이었다. 최 회장과 함께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에 기여한 경험을 발휘해 새로운 그룹 전략을 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들 내부 인사 3인방은 호화 해외 이사회 문제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사법 리스크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은 지난해 12월 7일 포항지역 시민단체 ‘포스코 본사·미래기술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회의(범대위)’가 최정우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에 관한 법 위반, 배임수증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범대위는 최 회장과 임원진이 지난해 8월 6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 이사회 일정을 소화하며 총액 6억8000만원을 출장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비용은 사규에 따라 포스코가 지불해야 하지만, 자회사인 포스칸과 포스코가 각각 3억1000만원, 3억2000만원씩 나눠 냈다는 혐의다. 이밖에도 이사회는 지난 2019년 중국 출장 당시 7일간 백두산 일대를 여행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최근 이 수사는 사외 이사들이 40억원 규모인 포스코의 별장을 이용했는지 여부도 확인하는 내용으로 확대됐다.

한편 후추위는 후보자 6인을 대상으로 오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심층 면접을 실시한 뒤 3월 2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 후보 선임안을 상정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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