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2024년을 시작으로 3년 동안 매년 발행 주식 수의 1%씩 소각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3% 늘어난  4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3조41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매출액 41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7600억원) 및 추정치(매출액 40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4500억원)에 부합했다”며 “부정적 환율효과 6350억원이 연결 영업손익에 반영됐으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및 대손충당금 확대로 인해 금융부문은 전년대비 –32.1% 줄어든 영업이익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윤철 연구원은 “HMMR 매각에 따른 영업중단손실비용 약 4570억원은 영업외손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현대차 전기차(BEV) 라인업이 현재 low-single margin을 기록 중임을 밝혔으며, 고부가차종인 SUV 판매비중이 역대 분기 최대 수준인 전년대비 4.4%p 상승한 58.8%를 기록했다”며 “2023년 기말 자동차부문 기준 순현금 보유액은 약 14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초에 공시됐던 2024년 연간 도매판매는 전년대비 0.6% 늘어난 424만대에 대한 권역별 구분이 제공됐으며, 국내는 7.6% 줄어든 70만4000대, 북미는 4.9% 증가한 113만7000대, 유럽은 0.6% 감소한 63만2000대, 인도는 1.3% 늘어난 61만3000대가 대표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록 기아 대비 보수적인 성장률을 제시했으나 오히려 이를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타겟으로 평가하며, 향후 투자자들이 현대차 실적에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매출액 성장률 타겟은 도매판매 대비 다소 공격적인 4~5%로 설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익성 높은 북미시장의 비중 확대 및 선제적으로 인상 해놓은 북미 인센티브가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1분기부터 분기배당이 실시되기 때문에 주가 하방경직성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라며 “2024년 영업실적 가이던스의 최하단을 적용할 경우 Bear Scenario 연간 영업이익은 약 13조5000억원으로 계산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록 전년 대비 소폭 감익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지만 이는 기존에 형성되어 있던 컨센서스 및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테슬라 모델 2(Redwood)의 공식적인 출시 타겟이 2025년 말로 연기되었기에, 향후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보급형 BEV 시장 선점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강력한 멀티플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