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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2-28 20:14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탄소금융’ 성과…연임 승부수 되나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탄소금융’ 성과…연임 승부수 되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1.1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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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ESG기준원 ESG평가서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분야 A등급 획득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NH투자증권, 편집=박지훈>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NH투자증권, 편집=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지난해 증권업계 대부분은 한국ESG기준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의 지배구조 부문에서 B+~C 등급을 받았다. 그 중에서 지배구조 A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 등 세 곳이다. 

ESG 중 지배구조(Governance·거버넌스)는 ESG경영에 대한 경영의지, 경영자의 도덕성, 주주권리 보호, 이사회 구성·운영, 감사기구 및 리스크 관리 등의 면모를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지배구조에서 추진력과 진정성이 뒷받침되어야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ESG경영이 지속가능한 만큼, 지배구조는 ESG 각 분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한국ESG기준원 ESG종합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지난 2022년 NH투자증권은 환경·사회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지만, 지배구조에서 B+등급을 받아 종합 B+등급에 그쳤다. 당시 ESG평가 기준이 까다로워지며 지배구조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지난 한 해간 지배구조 개선에 힘썼고, 그 결과 2023년 ESG평가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 A등급을 이루고 종합 A등급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의 ESG경영은 지난 2018년 부임한 정영채 대표이사 사장의 주도 아래 전개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021년 ESG 전담조직인 ESG추진팀(현 ESG추진부)을 신설하고 이듬해 ESG위원회를 만드는 등 ESG경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ESG위원회는 지배구조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사회 직속으로 설치된 ESG위원회는 ESG경영전략 수립을 물론 ESG추진현황과 결과를 점검한다. ESG위원회에서 경영전략을 세우면, 지속가능협의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구성하고, 이를 ESG추진부에서 진행한다. 

현재 ESG위원회의 구성이사는 박민표·홍은주·서정원·정태용·문연우 등 5명이다. NH투자증권은 ESG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5월 정태용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정 사외이사는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세계은행 선임 에너지 경제분석가,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부회장, 글로벌녹색성장기구 부소장 등을 역임한 ESG전문가로 꼽힌다.  

‘탄소금융’ 계속된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에서 선포한 ‘ESG트레스포메이션 2025’ 비전에 맞춰 환경·사회 부문에서의 ESG활동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ESG트레스포메이션 2025는 지난 2021년 농협금융지주에서 선보인 중장기 목표로,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특히 NH투자증권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탄소금융 강화’에 초점을 맞춰 ESG활동을 진행했다. ESG위원회에 영입된 정 사외이사가 기후 등 환경 전문가인 것도 탄소금융 강화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초 NH투자증권은 탄소금융 강화를 위해 운용사업부 내 탄소금융팀을 신설했다. 탄소금융팀은 탄소 감축 사업 투자와 탄소배출권 거래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팀이다. 이 팀을 주축으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바이오차 생산기업과 온실가스 감축사업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SK임업과 손잡고 동티모르에 고효율 쿡스토브 20만대를 보급하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NH투자증권은 탄소금융이 향후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탄소금융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탄소금융팀을 탄소금융부로 승격시켰는데, 이 또한 관련 사업을 키우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NH투자증권은 향후 국낸외 탄소배출 할당 대상기업과 협업하는 것은 물론 해외 기업과의 공동 사업 등으로 탄소금융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탄소 중립 목표를 위해 한국형 RE100인 ‘K-RE100’에도 가입했다. NH투자증권은 K-RE100 이행 방안으로 신재생 공급인증서(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구매를 약속했다. REC를 구매하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며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업무 환경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해 유지 중이다.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을 통해 온실가스·폐기물·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 관련 주요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업무차량 중 전기차 비중을 높이고, 텀블러 세척기 설치·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수거·디지털 창구 설치 등으로 친환경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ESG경영 이끈 정영채 사장, 연임 여부는 ‘불투명’

정 사장은 지난 6년여간 NH투자증권의 ESG활동 전반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불거진 ‘라임·옵티머스 펀드’ 논란과 관련해서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로부터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정 사장이 금융위를 상대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며 중징계 효력은 일시정지된 상태지만, 연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NH투자증권과 금융당국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연임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부적으로 차기 대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4연임 가능성을 제기한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말까지로 이번 연임에 성공하면 4연임이다. 정 사장은 지난 2018년 3월 취임 후 NH투자증권의 IB부문 확대에 높은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기관”이라며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KB증권의 박정림 사장의 연임이 무산된 바 있는 만큼 정 사장의 연임도 낙관적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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