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5일 HD현대인프라코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1조1061억원,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432억원, 영업이익률은 1.5%p 하락한 3.9%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는 건설기계 매출이 감소하고, 하반기 비용(개발비 및 브랜드 교체비용 등) 반영이 집중됐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연구원은 “국내업체들의 굴착기 판매를 살펴보면, 2023년 10월 내수와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38%, 14% 감소한 445대, 2183대를 기록했고, 10월 누적으로는 각각 6084대, 3만985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재고 부족이 일정부분 채워지면서 10월부터 수출에서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굴착기 산업수요는 2023년 4분기 2만1951대를 기록했고, 2023년 연간으로는 9만67대를 기록해 2년 연속 40%대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HD현대인프라코어의 중국 판매는 매출비중이 5% 내외로 낮아지긴 했지만 4분기 389대를 기록해 산업수요 감소 폭보다 더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4년 글로벌 건설기계 산업수요는 연착륙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의 경우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성장이 이어지겠지만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2020년 29만대에서 2023년 9만대로 급감한 상태여서 올해는 한 자릿수 약보합세로 감소 폭이 많이 완화될 전망”이라먀 “유럽은 주변지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건설경기 부담으로 작용하며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최근 몇년간 중국 생산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2024년 선진시장 위주의 물량 및 평균판매가격(ASP)/믹스 개선추세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