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대신증권은 3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2024년~2026년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까지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집행된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9조6000억원으로 금융당국이 설정한 비중 30%에 케이뱅크를 제외하고 모두 충족했다”며 “다만 은행 자체적인 계획은 카카오뱅크만 유일하게 달성했다”고 밝혔다.
박혜진 연구원은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은 2024~2026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 발표했으며 기존 30% 비중은 유지하되 말잔기준에서 평잔기준으로 변경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목표설정을 완료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부담이 훨씬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량 제어하던 고신용자 신용대출잔액은 좀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당초 계획했던 대출 비중 달성 뿐만 아니라 연체율 관리도 뛰어난데 2023년 11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1.76%로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정부 주도 대환대출 플랫폼은 신용대출만 가능하다”라며 “정부가 주도하기 때문에 모든 은행 참여가 필수”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기서 카카오뱅크의 점유율은 20%로 가장 높다”라며 “이는 카카오뱅크가 신용대출 잔액을 제한하기 때문인데 유량 제어를 하지 않았을 때는 점유율 60%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주택 및 전세담보대출 대환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카카오뱅크는 담보대출 위주 성장 드라이브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이 출시되면 점유율 1위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3년 여신성장 가이던스는 35%였는데 3분기까지 30%를 달성하며 순조롭게 증가 중”이라며 “카카오뱅크의 2024년 여신성장률을 17%로 다소 보수적으로 가정했는데 담보대출 플랫폼 출시로 우리의 가정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2022년 2월 주택담보대출 출시 시점부터 중도상환수수료 무료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주지하다시피 담보대출 신용등급 전 구간에 걸쳐 금리가 가장 낮은 편에 속하다”라며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상생금융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금융당국이 원하는 상생이란 이와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 압박에 인터넷 은행이 미묘하게 비켜가는 것은 이 같은 원인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마진 개선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올해 여신 성장 모멘텀까지 존재한다”라며 “최근 은행주 상방을 제한하고 있는 정부정책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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