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현대차증권은 2일 삼성전자에 대해 협상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원화강세로 인해 기존 추정치를 2.7% 하회하는 69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존 추정치를 11.9% 상회하는 4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노근창 연구원은 “특히 Trend Force에 따르면 LPDDR5 제품은 전분기 대비로 20% 이상 상승하고 있고 PC DDR4 제품도 전분기 대비 15% 상승하는 등 D램 제품의 가격 반등 폭이 실제 수요 증가할 때 나타나는 가격 급등이 재현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3분기 낸드업체들 중에서 유일하게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는데 Trend Force에 따르면 4분기 낸드 고정가격도 전분기 대비 8∼1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영업손실은 -9712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LSI도 신규 CIS 거래선이 추가되고 있으며 파운드리 매출액과 수익성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고객사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축적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은 기존 계획대로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객사들의 재고가 크게 감소한 상태이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현재 시점에서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증가시킬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바일경험(MX)은 신규 갤럭시 탭 출시에 힘입어 테블릿 출하량은 8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스마트폰은 연말 재고조정으로 전분기 대비로 감소한 5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Z5 Series와 갤럭시 S23 FE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ASP 하락 폭은 시장 예상 대비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4분기 MX 영업이익률은 10%대를 유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내년에 HBM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 확대를 통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삼성전자는 HBM3E의 경우 경쟁사와는 달리 14나노에서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12나노 공정의 경우 아직은 수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14나노 공정으로 HBM3E를 양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신규 OLEDoS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초기는 White OLED 방식이지만 중기적으로 RGB방식의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On Device AI를 지원하는 고대역 D램(LLW) 출시를 통해 모든 영역에서 기술 Leadership을 제고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