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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건설업계 PF發 시한폭탄 뇌관 터지나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건설업계 PF發 시한폭탄 뇌관 터지나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12.28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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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줄도산 우려...살생부도 나돌아
건설 경기 불황으로 뽀족한 해법 찾기도 어려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건설업계에 PF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태영건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태영건설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이 현실화 됐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시작된 자금시장 경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많은 건설사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때부터 불거진 워크아웃설과 관련해 태영건설은 적극 부인해왔다.

태영건설은 모기업을 통해 자금을 수혈받는 것은 물론 자산을 매각하며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28일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신청을 결정했다. 

이는 건설업계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탄탄한 중견건설사로 꼽혔다. 30위권 내 1군 건설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PF 위기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태영건설, '꼬리표' 같았던 워크아웃 결국 신청

이날 오전 태영건설은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기업 채무조정과 신규자금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주요 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금융기관은 채권 행사 유예 등이 포함된 구조조정을 지원한다. 

워크아웃에 따라 태영건설은 재시행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1호'기업이 됐다. 산업은행은 내년 1월 11일 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설을 부인하면서 고군분투했다. 모기업인 TY홀딩스에서 자금을 수혈받는 것을 비롯해 알짜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과 관련한 480억원 규모의 PF 만기 채무일이 도래하자 워크아웃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달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보증규모는 3956억원이다. 지난 3분기 기준 태영건설의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478%에 달한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태영건설은 "하루빨리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워크아웃 절차를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더욱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에 번지는 '줄도산 공포' 

이번 사태로 건설업계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주요 건설사들의 회사채 규모는 2조3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전체 PF 우발채무 규모도 22조원을 웃돌고 있다. 

더욱이 현재 PF 우발채무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놓이 건설사들도 여럿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곳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19위인 코오롱글로벌과 32위 신세계건설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8월 기준 미착공 PF 우발채무 규모가 6121억원에 이른다. 반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은 2377억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PF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는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A등급 '안정적'에서 같은등급 '부정적'으로 바꿨다. 브릿지론 본 PF 전환 지연 및 PF 우발채무 증가 등이 원인이다. 신세계건설은 부채비율도 467%로 높은 편이다. 

더 큰 문제는 건설 경기 불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업계는 뾰족한 탈출구가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고금리→분양시장 위축→사업지연→현금흐름 저하→신용도 하향' 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신호탄으로 1군 건설사들도 버티지 못하고 나가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중소 건설사들의 상황은 더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에도 건설사들은 살얼음을 걷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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