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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 고비 넘긴 태영건설, 추가 자구안 내놓을까?…‘사재출연·지분 담보’ 관건
한 고비 넘긴 태영건설, 추가 자구안 내놓을까?…‘사재출연·지분 담보’ 관건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4.01.08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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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TY홀딩스 지분 33%…채권단 지분 담보로 신규 자금 ‘지원’
한덕수 국무총리 “경영책임 경영자가 져”…사재 출연 언급했지만
‘워크아웃’ 두고 태영건설 버티기 돌입할 가능성도 있어
태영건설 워크아웃 두고 태영이 채권단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윤세영 창업 회장. <태영건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시공능력순위 16위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이 건설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로 1군 건설사가 벼랑 끝에 몰리면서 ‘줄도산 공포’'가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태영 측은 워크아웃을 두고 금융당국과 줄다리기를 벌이는 ‘배짱’ 행보를 보이며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태영의 배짱 행보는 지난달 28일 워크아웃 신청 이후 내놓은 자구안으로부터 시작한다. 당시 태영건설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 4가지의 자구안을 대놓았다. 

여기서 논란의 불을 지핀 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에 대한 부분이었다. 태영건설은 매각대금 1549억원 가운데 659억원만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했다. 나머지 890억원은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TY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보증채무를 해소하는데 사용했다.

태영은 티와이홀딩스의 채무 해소도 태영건설 지원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해라”라며 강하게 맞섰다. 이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았다.

정부까지 나서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라”라고 압박하고 나서야 태영은 한 발 물러났다. 8일 나머지 890억원에 대한 부분도 직접 지원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추가적인 자구안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태영건설이 오너일가의 사재출연 등 추가적인 자구안을 내놓을지는 불투명하다.    

추가 자구안 놓고 채권단-태영건설 동상이몽? 

태영건설이 이러한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워크아웃 실패 시 미치는 후폭풍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법정관리(회생)로 가게 될 경우 모든 상거래 채권이 막히게 된다. 이 경우 태영건설과 엮여 있는 하도급 업체 줄도산, 채권단 등 금융사 연쇄 타격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채권단이 워크아웃 신청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복안이 깔려있던 탓이다.

물론 정부의 압박으로 태영 측이 입장을 바꾸긴 했지만, 추가 자구안을 두고 한 차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SBS나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의 지분을 담보로 내놔야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태영그룹이 SBS 지분 매각 대신 TY홀딩스 지분을 활용해 태영건설을 지원할 방법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동안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기업들의 오너들은 지분을 담보로 채권단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았다.

현재 윤 창업회장을 비롯해 오너일가가 보유한 TY홀딩스의 지분은 약 33%다. 그러나 태영건설은 TY홀딩스나 지분 담보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왔다. TY홀딩스에 대한 대주주 지분이 위협받을 경우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SBS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거절의사를 표했다. 

이렇게 되면 나올 수 있는 추가적인 자구안은 유세영 창업회장 및 오너일가의 사재출연일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은 오너일가의 사재출연 역시 요구했다. 태영건설의 정상화에 수천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영에 잘못이 있는 오너일가의 고통분담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덕수 국무총리도 방송에 출연해 “경영책임은 경영자가 져야하는 것”이라며 “경영자가 자기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재출연은 채권단이 만족할 수준일지가 미지수다. 또한 추가 자구안을 놓고 태영이 다시 한 번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11일 예정된 채권단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부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앞서 언급했던 회생절차를 밟을 경우 그 피해가 도미노처럼 번질 것인데다, 정부 입장에서도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부담을 키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 사안의 핵심은 워크아웃 ‘가결·부결’의 문제가 아니라 자구안의 수준이다. 따라서 채권단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태영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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