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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본업(주택사업) 부탁해…’ DL이앤씨 곽수윤 본부장, 주사위 던졌다
‘본업(주택사업) 부탁해…’ DL이앤씨 곽수윤 본부장, 주사위 던졌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12.1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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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마창민 대표 연임 ‘성공’
곽수윤 DL건설 전 대표 6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의 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주택본부장으로 곽수윤 DL건설 전 대표가 발탁됐다. <DL이앤씨>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DL이앤씨의 연말 임원인사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국정감사부터 청문회까지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인한 굵직한 이슈들이 잇달았던 데다 올해 실적도 썩 좋지 않았던 탓이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의 입지가 불투명했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DL이앤씨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다만 곽수윤 DL건설 대표가 DL이앤씨 주택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금까지 주택사업본부장은 ‘공석’으로 마창민 대표가 겸임했다. 이는 주택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곽 본부장을 차기 대표로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본부장은 명실상부 DL이앤씨의 2인자로 대표로 가는 길의 의례통과로 여겨져 왔다. 

더욱이 곽 본부장은 지난 2018년 고려개발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대림산업에서만 26년 근무한 ‘대림맨’이다. 친정을 떠난지 약 6년 만에 다시 돌아온 셈이다. 내부적으로는 DL이앤씨 출신인 곽 본부장이 차기 대표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DL이앤씨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내부 임원 중에서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올리는 안을 검토했지만, 직원들과의 소통이나 리더십 등에서 곽 본부장을 대체할 사람이 없었다”라며 “내년 주택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토목 매출 비중이 워낙 큰 상황에서 버티기를 할 만한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DL건설은 주택건축 사업이 2조원이라고 하면, DL이앤씨는 5조원이 넘을 정도로 사업 규모가 차이가 크다. ‘주택통’이라고 하는 곽 본부장을 DL건설에서 끌어올린 셈”이라며 “더구나 내년 초에 DL건설은 주총을 거쳐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여기에도 워크아웃의 경험도 있는 곽 본부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L이앤씨로 자리 옮긴 곽수윤 본부장…반등 기회 엿보나 

단일 건설사로써 최다 사망자라는 오명도 부담스럽지만 DL이앤씨가 당면한 과제는 실적 부진이다.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영업이익 하락 폭이 두 번째로 크다.  

DL이앤씨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조8374억원, 영업이익은 8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각각 0.6%, 30.9%씩 줄어들었다. 누적 실적을 기준으로는 매출액 5조6581억원, 영업이익 2424억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해서 매출액은 7.9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6% 감소했다.

DL이앤씨는 당기순이익이 곤두박질쳤다. DL이앤씨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70억원으로, 전년 동기(1600억원)와 비교하면 58% 줄어들었다. 

반면에 DL이앤씨가 올해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도 자회사인 DL건설은 선방했다. DL건설의 누적 실적은 매출액 1조7079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8% 늘었고, 영업이익 3.7% 소폭 감소했다. 대형건설사들도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상황에서 중견사로써는 큰 부침없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곽 본부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곽 본부장은 지난해 취임한 이후 DL건설의 기틀을 닦는데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DL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1조963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면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곽 본부장은 면목동, 석관동 등 서울 내 모아타운 사업지를 잇달아 수주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사업비만 4000억원 이상인 광주 동서작구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DL건설의 이 같은 성과를 발판으로 곽 본부장이 DL이앤씨 구원투수로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마창민 대표, 각종 악재로 좁아진 ‘입지’ 

곽 본부장이 DL이앤씨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서 마 대표의 입지 역시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 대표는 지난 2020년 11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영입돼 지난 2021년 1월 DL이앤씨 대표가 됐다. 이전까지 마 대표는 LG전자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오랫동안 몸담은 ‘전략통’이었다. 

처음 마 대표가 선임됐을 당시 의외의 인사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건설업의 경험이 전무한 인사를 수장 자리에 앉히는 경우가 드문 탓이었다. 그럼에도 취임 첫해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수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당시 매출은 7조6317억원, 영업이익은 9573억원으로 회사가 제시했던 목표치(매출 7조8000억원·영업이익 8300억원)를 웃돌았다.

하지만 첫 해 이후 실적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DL이앤씨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지난해와 비교해 3단계나 하락한 6위에 그쳤다. 전략통 출신인 마 대표가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DL이앤씨 같은 대형건설사를 이끄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그동안 마 대표는 경영본부장은 물론 주택본부장 자리와 최고안전책임자(CSO)까지 겸임해야 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건설사 수장들 가운데 연임이 가장 불투명한 대표 중 하나가 마창민 대표였다. DL이앤씨는 올해 끊이지 않고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해욱 회장까지 청문회에 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 대표가 1년 연임에 성공한 배경에는 곽 본부장이 자리를 옮긴 것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 곽 본부장을 중심으로 새판을 짜기에 앞서 시간을 벌어주는 의도로 풀이된다. 곽 본부장이 DL이앤씨에 오랫동안 몸 담았다고 해도 떠나있던 기간이 역시 길었다. 마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면서 내부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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