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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대재해 사망사고 최다’ DL그룹...사과문까지 일간지에 게재한 이유는?
‘중대재해 사망사고 최다’ DL그룹...사과문까지 일간지에 게재한 이유는?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11.22 17: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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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오는 12월 1일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 출석 예정
2년여 동안 사망사고 침묵하다 청문회 앞두고 사과광고
이해욱(왼쪽) DL그룹 회장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가 22일 주요 일간지에 중대재해로 사망한 근로자 유족들에게 사과광고를 냈다. <DL이앤씨>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건설 현장에서 중대재해로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이후 단일 건설사 중 사망사고 ‘최다’ 불명예를 안았다. 이로 인해 이해욱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해욱 회장을 비롯한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곽수윤 DL건설 대표는 22일 주요 일간지에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통상 사과문을 낼 때 오너는 빠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 이해욱 회장이 직접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지난 10월에 열린 국정감사에 마창민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물론, 이해욱 회장 역시 증인 명단에 올랐다. 2년 연속 국감에 출석한 것도 모자라 오너까지 증인 출석 명단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국회에서도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DL이앤씨는 2년여 동안 사망사고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 오는 12월 1일 이해욱 회장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앞두고 유족들에게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광고를 냈다. 청문회가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사과광고가 나왔다는 점에서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해욱 회장은 지난달 국감에 미국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불출석 사유로 내세운 미국 출장도 국감에 나가지 않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과 미팅이 예정됐던 미국 업체 4곳을 취재한 결과 2곳은 응답하지 않았고, 1곳은 애당초 미팅이 잡혀 있지 않았다고 한다. 4곳 가운데 1곳만 이 회장과의 만남이 확인된 것이다. 

2년 침묵하던 DL이앤씨…발등에 불 떨어지자 ‘사과’

잇따른 사망사고에도 꿈쩍하지 않던 DL이앤씨는 지난 8월 부산연제구 아파트 재개발 현장에서 사망한 하청업체 근로자 고(故) 강보경 씨 등 자사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로 사망한 노동자 8명의 유족에게 지난 21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더불어 22일엔 이해욱 회장 등의 명의로 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DL그룹은 “안전기준을 수립하고 대책을 마련해 시행했지만 예방조치가 충분치 않아 사고를 막지 못함으로써 유가족 분들은 물론이고 고객, 주주, 나아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고 침통한 심경”이라며 “DL그룹은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총력을 기울여 안전 최우선의 경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의 ‘사과 행보’에도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강씨 유족을 비롯한 시민사회 대책위는 지난 8월 사망사고 이후 DL이앤씨 본사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100일 넘게 사측의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DL이앤씨는 이 기간 동안 공식 사과를 거부해왔다.

그러던 중 이 회장에 대한 청문회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청문회 일정이 정해지고 난 뒤 DL이앤씨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 때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청문회까지 열리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사면초가’ 마창민 대표, 청문회 이후 거취 주목

업계에서는 청문회 이후 DL이앤씨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DL이앤씨는 한 달 앞당겨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문책성 인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 회장에 대한 벌금형이 선고된 직후 임원 인사가 진행된 탓이다. 이렇다보니 청문회 이후 초점은 마창민 대표에게 쏠리고 있다. 잇단 사망사고와 청문회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DL이앤씨는 실적 부진에도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21년 9572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4969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424억원으로 전년도(3767억원)와 비교해도 35% 감소했다. 대형 건설사 중에는 두번째로 영업이익 하락폭이 크다. 

내년에도 상황이 좋을 것이라고 예단할 수 없다. DL이앤씨는 매출액의 70%가 주택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CCUS(탄소포집), SMR(소형도뮬원전) 등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몇 년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 경기가 좋아지지 않고서는 뚜렷한 탈출구가 없는 셈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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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런그룹 2023-11-23 13:52:36
운전기사 한테는 사과는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