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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9 19:4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도덕적 해이’ 카카오게임즈 직원, 내부 정보 이용해 부당이득 취해
‘도덕적 해이’ 카카오게임즈 직원, 내부 정보 이용해 부당이득 취해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10.25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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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직원, 회사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 내부정보 사전 유출 적발
게임사 직원의 직위 악용, 게임업계 고질적 문제로 떠올라
예방 불가능하다면 유저들 불만 잠재우기 위한 후속조치에 전력 다해야
카카오게임즈의 직원이 회사의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내부 정보를 사전 유출하고 이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카카오게임즈>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직원이 회사의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내부 정보를 사전 유출하고 이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국내 게임업계의 고질병 중 하나였던 내부인력 관련 비리가 다시 한 번 재조명될 전망이다.

해당 논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카카오게임즈 직원이 게임 내 특정 길드의 마스터 자리에 앉아 내부 정보를 유출했다는 제보가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해당 내용이 사실일 경우 게임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문제이므로 여론은 순식간에 들끓었고, 제보를 받은 카카오게임즈 측은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내부 직원 조사에 들어간 카카오게임즈는 23일 저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 결과 일부를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부 조사 결과가 확인된 직후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계정은 압류 및 영구 정지한 뒤 내부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카카오게임즈 입사 이전부터 게임을 플레이했던 헤비 유저였으며, 입사 후 자신이 속한 길드 일부 인원들에게 자신이 카카오게임즈 직원임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일부 점검에 대한 게시·완료 시점을 길드원 내 소수 인원에게 공유하고, 이를 통해 보스 리젠·처치 확인과 같은 측면에서 일부 편의를 취득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측은 해당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번 사건에서 제기된 의혹 중 해당 직원의 카카오 CFO와의 연관성 및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사실무근”이라며 “또한 해당 직원은 일반 사원으로 업무 상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직책자는 아니며, 오딘의 게임 방향성을 정하는 의사결정 매커니즘 특성상 유저들이 우려하는 특정 길드 편 들어주기 등 한 사람을 통한 일방적인 의사결정은 불가능하다”며 추가적인 논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추가되는 내용을 투명하고 상세하게 유저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카카오게임즈가 발표했던 자료에는 해당 유저가 거쳐간 길드명을 포함한 게임 내의 행적이 상세히 언급돼 있었다.

다만 조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관계로, 해당 직원이 받을 징계 내용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내부 직원이 정보를 유출하는 사건은 유저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게임 자체의 이미지를 추락시킬 수 있기에 게임사를 막론하고 중요한 문제로 다뤄진다. 이번 일은 게임사에서 터질 수 있는 사건 중 가장 심각한 사건들 중 하나”라며 “아직 처벌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예측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절대 단순한 징계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사태의 중심이 된 유저의 게임 내 행적까지 자세히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조사 내용 중 일부. <오딘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게임사 직원의 직위악용, 게임업계 고질적 문제로 떠올라...후속 조치가 중요

게임사 내부 직원이 자신의 위치를 악용해 게임 내적으로 부당이득을 취하거나 정보를 유출한 사례는 카카오게임즈가 처음이 아니다. 내부 직원들이 자신의 위치를 악용한 비리는 게임사를 가리지 않고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실정이다.

지난 2018년에는 넷마블이 운영하는 ‘페이트/그랜드 오더’ 여름 이벤트에서, 테스트 계정 관리 소홀로 인한 허점을 내부 운영진이 악용한 이슈가 있었고, 2020년에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내부 직원이 고가치 아이템을 무제한 생성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 ‘궁댕이맨단’ 사건이 있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또한 2019년과 2021년에 내부 직원이 업데이트 관련 정보를 지인에게 유출하며 부당이득을 취하고 게임 내 아이템 시세변동에 영향을 끼치며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거셌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이에 대해 관련 인원을 징계해고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다.

이 밖에도 유사한 사건들이 게임업계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만큼, 유저들 사이에서는 내부 직원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금전적인 욕심이나 공명심으로 인한 일부 직원의 일탈을 완전히 막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일반적인 게임사들은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게임 계정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등 사태의 재발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의 일탈은 게임사들 입장에서도 예측할 수 없는 재해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자의 지위 악용 사태가 터졌을 때 유저들이 느끼는 감정은 실망감과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분노”라며 “(직위악용 사태를)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면 사태가 터졌을 때 조사 내역과 처벌 내용 등을 자세히 공개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는 등 유저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후속조치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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