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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19 20:50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갑질 횡포 vs 가격 담합 제재…한화 ‘산업용 화약 직판’ 논란 진실은?
갑질 횡포 vs 가격 담합 제재…한화 ‘산업용 화약 직판’ 논란 진실은?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7.25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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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 판매 대리점들 “대기업 갑질…생계 위기 직면” 주장
한화 “대리점 가격 담합에 거래처 보호 위한 것”
인제화약 이영희 대표가 지난 20일 충북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 한화 충북영서지사 앞에서 한화의 화약 직판에 반발하며 1인 시위에 나선 모습.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한화그룹이 산업용 화약의 직접 판매를 확대하면서 전국 화약 대리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대리점주 측은 사측의 ‘부당한 거래처 빼앗기’로 실직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화는 화약 직판은 대리점주들의 가격 담합에 피해를 입는 화약 사용자(거래처)를 위해 마련된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25일 한 일간지에는 “한화의 산업용 화약류 직판은 중단되어야 합니다”라는 호소문이 게재됐다. 대리점주들은 한화에서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일에 기업의 책임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대리점주 "영세 대리점 생계 위협 받아"

중부화약류판매업협회 소속 대리점주 일동은 호소문을 통해 “한화가 지난해 10월부터 아무런 설명없이 산업용 화약 직판을 하고 있다”며 “관련 정책을 전면 중단해줄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직판 반대 이유에 대해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며 “용인 SK반도체부지 현장 인근에 대리점이 있음에도 충북 제천에서 100km 넘는 거리를 매일 운반 중”이라고 주장했다.

한화가 산업용 화약류 공급자의 지위를 이용해 수십여 년 간 상생을 이어 온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신용과 의리’를 져버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게 이들 주장의 요지다. 대리점주 측은 “직판을 빌미로 대형 건설현장 거래처를 잠식하는 행위는 전형적인 대기업의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껏 빼앗긴 전남서부화약㈜ 및 청원화약㈜의 거래처는 한화의 계약업체”라며 “한화는 직판이 본격화된 올해 초부터 거래업체 수를 두 배 이상 확대했는데 이 때문에 대리점주들은 한순간에 생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리점주들은 “가격 담합으로 중간 마진을 취했다는 한화의 주장과 달리 거래처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사용 중이었다”며 “한화는 사용자가 운반비를 부담하는 계약을 체결해놓고도 일부 대리점의 실비 수준 운반비 청구를 문제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 "영세 발파업자와 건설사 보호"

한화는 <인사이트코리아>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직판 확대는 대리점주들의 가격 담합으로 화약 거래처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아 이뤄진 일이라는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실제 화약 사용자들의 빈번한 요청으로 산업용 화약 직판이 이뤄졌으며, 관련 계약 역시 ‘화약 보관 및 운송’을 범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계약업체가 아닌 비계약 업체 현장이 공장도가의 130% 이상 폭리를 취하는 경우도 있으며, 판매가를 높이지 못하는 현장에는 운반비를 별도로 받는 등 대리점 이익 만을 우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리점주들이 지역 내 독과점 시장을 점유하면서 폭리 수준의 중간마진을 수취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리점주들의 생계를 위협한 게 아니라 화약유통 가격이 폭등하면서 피해를 본 영세 발파업자와 건설사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한화 관계자는 “대리점주들은 거래처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한화가 직판을 확대하면서 중간 마진을 수취할 수 없게 되자 김 회장 이름을 거론하며 탄원성 광고를 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리점주 측에 독점적 거래권을 부여한 적도 없기 때문에 직판을 한다고 해서 문제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Nobel화약이 국내 화약 및 총포류의 30% 정도 시장을 갖고 있다. 이들 대리점주들이 한화 외에도 이곳과 거래를 하고 있어 한화가 직판 체제로 바꾼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라며 ”그리고 실제 건설 현장에서도 직판이 50%, 대리점이 50%를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자 입장에서는 폭파기술은 어차피 한화가 갖고 있으니, 직판 체제로 하는 것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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