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해외사업 업고 ‘3조 클럽‘ 가입 예약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해외사업 업고 ‘3조 클럽‘ 가입 예약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3.07.25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매출 1조3788억원, 영업이익 2095억원 추정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현지인 맞춤형 제품으로 승부수
뉴시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3조클럽‘ 가입을 목전에 둔 오리온은 허인철 부회장 체제 아래 해외사업에서 큰 수확을 거두고 있다.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시설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3공장 건립과 함께 생산동 신·증축을 추진 중이며, 러시아 법인은 올해 300억원을 투입해 생산 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8732억원, 영업이익 466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2%에 이른다. 일반적인 식품 회사 영업이익률이 5% 안팎이란 점에서 놀라운 수익률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3788억원, 영업이익은 2095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8%, 6% 증가한 수치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 명절이 2021년 보다 열흘 가량 당겨지며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선반영 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1107억 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오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4연임에 성공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역대급 성적을 거둔 만큼 부회장 연임은 특별한 이견 없이 속전속결로 가결됐다. 

허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6년 삼성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신세계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 부사장, 경영전략실 사장, 이마트 사장 등을 지냈다. 오리온엔 2014년 7월 합류했으며 현재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오리온 경영총괄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3년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허 부회장에게 경영 전권을 위임했다. 신세계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 담철곤 회장이 그의 영입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비자 파고들며 성장 가속화

견고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해외 매출 성장세에 있다. 현재 온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를 초과한다. 내수보다는 해외 법인 영업과 수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에 현지 제과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생산기지도 11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5곳, 베트남 2곳, 러시아 3곳, 인도 1곳 등이다. 

지난해 러시아 법인 매출 성장률은 79.4%, 영업이익 성장률은 106.9%에 이른다. 베트남 매출 성장률은 38.5%, 영업이익 성장률은 40.3%다. 같은 기간 한국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16.3%, 7.1%인 점과 비교해 해외 법인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을 알 수 있다.

허 부회장은 치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연매출 4729억원을 내며, 2005년 설립 이래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차별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생감자스낵, 파이류 등 전 제품 매출 성장과 함께 쌀과자, 젤리, 견과류 등 신규 카테고리 시장 확대에 따른 결과다.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7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고 있는 초코파이는 2017년 ‘초코파이 다크 초콜릿’, 2019년 ‘복숭아맛’, 2020년 ‘요거트맛’, 지난해 현지 Z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몰레’ ‘수박맛’ 등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쿠스타스(한국명 카스타드)도 현지인들 입맛을 반영해 ‘밀크맛’ ‘치즈베리맛’ ‘꼼(쌀을 활용한 베트남 전통음식)’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신장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드‘ 등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0종의 초코파이를 판매하고 있다.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와 비스킷 등 라인업 확장으로 지난해 2003년 설립 이래 최초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중순부턴 트베리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공급량을 늘렸다. 올해는 트베리 신공장에 파이, 비스킷 라인 이설 및 젤리 라인 신설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체계를 확보하고, 딜러 및 거래처 수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법인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빨간색으로 제품 포장지를 입히고, 현지에서 고가에 속하는 제품 특성에 맞춰 고소득 대도시 학부모 소비자를 타깃으로 설정했다. 초코파이의 중국 제품명도 정(情)보다는 인(仁)을 중시하는 현지 정서를 착안해 ‘좋은 친구’라는 의미의 ‘하오리요우파이’로 정했다. 현지화는 스낵과 젤리 카테고리에 적용됐다. 소비자 분석을 통해 고래밥 토마토맛, 꼬북칩 마라맛 등 현지에서 선호하는 입맛을 반영해 출시했다. 천연과즙 젤리 수요 증가 추세를 고려해 선보인 ‘궈즈궈신’은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통합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도 높은 영업이익률로 이어졌다. 글로벌 전략구매팀 신설 등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역량을 끌어올렸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이 따로 원재료를 구매하지 않고, 국내 법인이 한꺼번에 사들이는 통합관리를 통한 ‘바잉 파워’도 빼놓을 수 없는 저력이다. 그 결과 이들 나라에서 글로벌 식품기업을 뛰어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을 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를 신시장 개척 원년으로 삼아 국가별로 투자를 확대해 그룹의 성장동력을 마련함으로써 한국·중국·베트남·러시아에 이어 인도까지 31억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