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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IPO 앞두고 급했나? 시프트업, 데스티니 차일드 서비스 기습 종료...유저들 뒤통수 ‘얼얼’
IPO 앞두고 급했나? 시프트업, 데스티니 차일드 서비스 기습 종료...유저들 뒤통수 ‘얼얼’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7.2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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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의 데스티니 차일드, 신규 이벤트와 캐릭터 공개 몇 시간 뒤 급작스럽게 서비스 종료 결정
IPO 앞두고 기업가치 높이기 위해 노후화된 게임 쳐냈다는 분석
유저들 여론, 분노로 들끓어...“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국내 유명 게임사 시프트업의 자사의 대표작 ‘데스티니 차일드’의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작품으로, 차기작 ‘승리의 여신 니케’가 개발되기 전까지 시프트업의 간판 역할을 해 오던 개국공신 게임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20일 오후 3시 데스티니 차일드 공식 카페를 통해 “아쉽게도 모든 여정을 끝내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며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9월 21일 11시를 기해서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정황상 이같은 서비스 종료 결정은 갑작스럽게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데스티니 차일드는 패치를 통해 게임 내 인터페이스를 전면적으로 개선했을 뿐 아니라, 서비스 종료 공지가 나오기 몇 시간 전에도 신규 이벤트와 캐릭터를 출시하며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해당 게임은 캐릭터 피규어 등 관련 상품의 예약판매도 진행 중이었다. 상품이 유저들의 손에 들어오기도 전에 서비스 종료가 결정된 셈이다.

데스티니 차일드의 이같은 동향은 서비스 종료가 예정되어 있던 게임의 행보라고 보기는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데스티니 차일드가 서비스 종료를 급작스럽게 결정했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인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게임들은 2~3개월간 이벤트나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서비스 명맥만을 이어가다 종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대형 이벤트를 예고하는 보도자료까지 뿌리고 바로 며칠 뒤 서비스를 종료했다는 것은 서비스 종료가 매우 단기간에 결정됐을 확률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급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의 배경에는 최근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에 힘쓰고 있는 것이 연관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출시 7개월만에 4억 달러(약 5200억원)의 수익을 달성하는 대성공을 거둔 시프트업은 5월부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IPO를 앞두고 오래되어 매출이 하향안정화에 접어든 게임을 쳐내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데스티니 차일드의 정리에 나섰다는 것이다.

데스티니 차일드.<시프트업>

뒤통수 맞은 유저들 여론 폭발...“게임과 유저들에 대한 일말의 애정도 없나”

예상치 못한 서비스 종료 공지로 인해 날벼락을 맞은 데스티니 차일드 유저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게임 관련 커뮤니티는 규모와 성향을 가리지 않고 김 대표와 시프트업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를 일제히 성토 중이다.

특히 김 대표는 몇 년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프트업의 게임은 끝까지 서비스된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었다. 이같은 말이 무색해지는 행보로 인해 유저들의 배신감이 더욱 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저는 “게임 자체가 연식이 오래됐기 때문에 근시일 내에 서비스 종료될 것은 각오하고 있었지만, 김 대표가 이렇게 뒤통수를 칠 것은 예상치 못했다”며 “이번 사태를 비유하자면 백 살에 가까운 노인이 길을 가다 칼에 찔려 죽은 셈이다. 호상조차도 아닌 것”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유저는 “이번 서비스 종료 공지를 통해 김 대표가 자신의 게임과 그것을 즐기는 유저들에 대한 일말의 애정조차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김 대표와 시프트업이 만드는 게임들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니케 유저들 사이에서도 시프트업의 행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프트업이 자사를 지탱해왔던 대표 게임을 한 번 유기한 이상, 해당 행보가 추후 니케에서 재현될 수도 있다는 여론이 힘을 얻었다.

니케를 즐기는 한 유저는 “지금이야 니케가 돈을 많이 벌어다 주니 아낌없이 투자를 이어나가겠지만, 시간이 흘러 매출이 하향안정화에 접어들고 스텔라 블레이드 등의 신작이 흥행하면 니케도 데스티니 차일드처럼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할까봐 게임을 마음 편히 즐기지 못하겠다. 한 번 일어난 일이 두 번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지 않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편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서비스 관련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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