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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현 CJ그룹 회장, 잇따른 악재 털어낼 회심의 카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잇따른 악재 털어낼 회심의 카드는?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7.07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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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유상증자 방식에 "무책임하다" 비판 여론...주가 하락 '자초'
CJ ENM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횡령 사건으로 대표 사임
CJ그룹 문화 관련 계열사 악재로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재현 회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일지 주목된다.<CJ>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연이은 악재에 CJ그룹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문화의 산실 CJ CGV가 흔들리고 있고, CJ ENM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에서는 횡령 사건이 터졌다. 투자 심리 악화로 주가가 연이어 하락세를 띠면서 그룹 시가총액은 올해에만 25% 넘게 줄었다. 여기에 이재현 회장의 고액 연봉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모양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연초 16조5000억원에 육박하던 CJ그룹의 시가총액은 현재 12조원 수준으로 6개월 새 25% 넘게 감소했다. CJ그룹은 1월 2일~6월 23일 국내 상위 15개 대기업집단(공정자산 총액 기준) 중 시총 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이다.

CGV 유상증자 후폭풍으로 시총주가 하락

CJ CGV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총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이 유상증자 공동 대표주관으로 참여한다. 청약은 9월 초 진행된다. CJ그룹 지주사인 CJ㈜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 가량 투입한다. 이와 별도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CJ주식회사의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현물출자 가액은 법원인가를 통해 확정된다.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4500억원 가량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합하면 1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이 이뤄지는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CJ㈜가 보유 중인 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CJ CGV에 내주고 신주를 대거 챙기는 방식을 두고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CJ CGV의 일반주주는 보유주식에 대해 1주당 1.4085912585의 비율로 약 2488억원의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해야 하지만, CJ CGV의 지분 48.50%(2314만8659주)를 보유한 CJ는 유상증자 납입 현금이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600억원에 불과해서다. 관계자들은 CJ㈜의 행보를 두고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고 지적한다.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나 신규 주주에게 대금을 받고 파는 것이다. 재무 상태에 위험 요소가 되는 급한 부채를 갚아야 하거나, 미래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도 충분하다. 다만 유상증자 시 통상 현재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가 발행되는 것은 물론,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

CJ그룹의 시총은 현재 12조원 수준으로 최근 6개월 새 25% 넘게 감소했다.<CJ>

CJ그룹 관련주의 시가총액은 CJ CGV가 유상증자를 공시한 6월 20일 종가 13조2213억원에서 7월 4일 종가 11조7938억원으로 1조4257억원이 줄었다. CJ 3618억원, CJ CGV 2477억원, CJ ENM 2456원, CJ제일제당 2183억원, CJ대한통운 525억원, CJ프레시웨이 89억원, CJ씨푸드 31억원, CJ바이오사이언스 41억원, 스튜디오드래곤 2856억원 등 총 1조4275억원의 시총이 증발했다. CJ㈜가 현금 투입을 줄이고 일반주주 돈을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드러나면서 실망한 일반주주들은 주식을 내다 팔았고, 투자자들 또한 CJ그룹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져 주식 매입을 꺼리면서 CJ그룹주의 낙폭을 키운 것이 시총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만 시총 4조 증발 

CJ그룹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한 콘텐츠 제작사가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제보를 받고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하고 회삿돈을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 사측은 해당 프로듀서를 해고했으며, 김영규 대표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고된 프로듀서에 대해서는 향후 민형사상 조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현 회장도 고액 연봉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CJ그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CJ㈜ 106억4400만원, 제일제당 72억9400만원, CJ ENM 41억9800만원 등 총 221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회장이 각 계열사에서 받은 급여는 2019년 124억6000만원, 2020년 123억7900만원, 2021년 218억6100만원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특히 그는 미등기이사 신분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룹에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고액 연봉을 챙긴 이 회장에 대해 책임경영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기한 연기된 올리브영 상장, CJ라이브시티 공사 중단, 3월 기준 912%에 달하는 부채비율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너인 이재현 회장이 어떤 경영 능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그는 2017년 5월 경영 복귀 이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그룹을 라이프스타일 선도 기업으로 도약시키고 있다. 이 회장이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레이트 CJ’ ‘월드 베스트 CJ’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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