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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벼랑 끝 몰린 아이언메이스, 결국 유저들에게 손벌리나
벼랑 끝 몰린 아이언메이스, 결국 유저들에게 손벌리나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4.03 14: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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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메이스 직원, 1일 자사 디스코드 채널 통해 넥슨과의 법적 분쟁 비용 위한 펀딩공지 올려
아이언메이스, 해당 직원 글과 펀딩페이지 삭제…“열정적인 직원의 일탈”
해당 사태, 아이언메이스의 벼랑 끝 재정상태 보여준다는 분석도
아이언메이스 직원이 자사 디스코드 채널에 올린 펀딩 요청글의 일부.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넥슨과의 싸움에서 연속적으로 치명타를 얻어맞으며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아이언메이스가 유저들에게 넥슨과의 법적 분쟁을 위한 펀딩을 요청하는 공지를 올렸다. 

지난 4월 1일, 아이언메이스 디스코드 채널에 ‘Luci’라는 관리자 계정을 통해 펀딩을 요청하는 영문 공지가 올라왔다. “테렌스(아이언메이스 대표)와 sdf(넥슨에 고발당한 아이언메이스 구성원)은 자신이 이 글을 올린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말로 시작한 해당 공지문에는 “넥슨의 목표는 법정 비용으로 우리를 고갈시키는 것”이라며 “우리의 (법정)싸움을 지속하기 위해 후원 사이트를 개설했다. 기부금은 넥슨과의 법적 싸움을 위한 비용과 개발팀이 게임을 계속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명목상으로는 공지문이었지만, 해당 공지문에는 글을 작성한 아이언메이스 직원의 감정이 다분히 들어가 있었다. ‘Bulls**t’ ‘F**k’등의 영문 속어와 욕이 공지문 내에서 일부 사용됐고, “넥슨은 최근 출시한 양산형 MMORPG(프라시아 전기)의 보스 몬스터의 이름으로 테렌스 대표를 조롱하려 했다”는 다소 억측에 가까운 내용까지 포함됐다.

50만 달러(한화 약 6억5000만원)를 목표로 열렸던 해당 펀딩 페이지는 몇 시간만에 5만달러(약 6500만원)에 가까운 돈이 모였다. 상황이 커지자 아이언메이스 측은 해당 글과 펀딩 페이지를 삭제한 뒤 펀딩 중단을 요청했다. 아이언메이스는 4월 1일 자사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해당 공지문은 (회사가 처한 문제를)직접 해결하려고 했던 열정적인(passionate)직원에 의해 승인 없이 게시된 것”이라며 선을 긋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아이언메이스 내부에서 펀딩과 관련된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아이언메이스가 4월 1일 올린 추가 공지문에는 “펀딩 페이지는 필요하다면 추후 사용될 것(it was to be used later if necessary)”이라고 언급돼 있다.

또한 2일 올린 추가 공지문에는 “공식 기부 페이지가 열리면 공지하겠다(Terry or I will announce when our official donation page is live)” “전날 열린 펀딩 공지는 우리가 계획한 시간에 올라온 것이 아니었다(previous fundraising was legitimate just not at the time we planned)” 등의 내용이 적혔다. 4월 1일 올라온 공지문은 직원 개인의 일탈이지만, 펀딩 자체는 회사 차원에서 계획된 상태였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

주말 동안 발생한 일련의 사태는 아이언메이스가 지난 27일 발표한 해명문에 이어서 또 한번 자충수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디 게임사가 펀딩을 통해 게임을 만드는 것은 게임업계에서 흔한 일이지만, 게임 제작이 아닌 법적 분쟁을 이유로 유저들에게 손을 벌리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이번 펀딩 공지에는 게임사의 펀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펀딩 금액에 따른 리워드에 관련된 내용조차도 없었다.

한국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는 “넥슨과의 법적 분쟁이 아이언메이스의 잘못으로 판결이 날 경우, 아이언메이스는 자사의 과실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하기 위해 펀딩을 개설한 모양새가 된다”며 “아이언메이스의 직원이 1일 올렸던 공지는 경우에 따라 배임이나 사기행위까지도 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이언메이스 본사 입구. <신광렬 기자>

아이언메이스 직원의 펀딩 공지, 절박한 회사 재정상태 암시?

아이언메이스의 직원이 격한 단어까지 사용해 가며 유저들에게 손을 벌린 것은 현재 바닥을 드러낸 아이언메이스의 절박한 재정상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는 넥슨이 제기한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에 의거해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퇴출됐다. 이는 해당 게임을 판매할 창구가 완전히 막혀 버렸다는 의미로, 법적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아이언메이스는 다크앤다커로 수익을 낼 수 없다. 하지만 25명 가량 되는 직원들의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료 등으로 인한 지출은 계속해서 나가고 있다.

위 교수는 “직원들의 인건비를 포함한 각종 운영 경비를 고려하면 최소한으로 잡더라도 매달 2억원 이상의 금액이 소모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넥슨과의 법적 분쟁으로 지출되는 금액을 고려하면 지출액은 더욱 커진다.

창사 이래로 거둔 수익은 ‘0원’인데 지출은 점점 늘고 있다. 소규모 게임사인 아이언메이스가 이같은 출혈을 오래 감당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이번에는 아이언메이스 관계자가 넥슨에 있던 시절 직원들에게 이야기했던 ‘대기업으로부터의 투자’도 기대할 수 없다. 사태가 심화되며 아이언메이스의 ‘뒷배’로 주목되던 하이브는 해당 회사와 관계가 없다고 발표하며 필사적으로 선을 긋는, 소위 말하는 ‘손절’에 나섰다. 중국의 대기업 텐센트도 한 때 아이언메이스에 투자의사를 보였으나 텐센트와 긴밀한 관계에 있던 넥슨의 요청으로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아이언메이스로서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처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크앤다커가 인기를 얻은 초창기라면 몰라도, 공룡기업 넥슨과 법적 분쟁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유저들 사이에서 아이언메이스의 이미지도 추락한 현 상황에서 해당 회사에 투자하는 위험을 감수할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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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슨 2023-04-05 13:31:24
애초 넥슨에 숙이고 들어가도 봐줄까말까인데...그고만장해서 까부니 넥슨이 빡도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