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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좋은 시절 다 갔나” 다크앤다커 사태로 한 숨 쉬는 게임 개발자들
“좋은 시절 다 갔나” 다크앤다커 사태로 한 숨 쉬는 게임 개발자들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2.27 14:5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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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앤다커 사태, 게임판 카우치 사태 되나
불황 겪던 게임사가 개발자들 목 죌 명분돼
자유로운 분위기가 개발 원동력 되는 게임업계에 치명타
다크앤다커. <아이언메이스>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한 대형 게임사에서 게임 개발자로 근무하는 A씨는 가시방석이다. 최근 아이언메이스와 넥슨간에 터진 ‘다크앤다커’ 사태 때문이다. 해당 사태 이후 회사에서 화장실 한번 가는데도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이제 개발자들은 근무 중 개인 장비도 압수하는게 아니냐”는 소문도 돌았다. A씨는 “다크앤다커 때문에 이제 편하게 일하던 시절은 다 갔다”며 “재택근무는 꿈도 못 꾸게 됐고, 근무환경이 어떻게 악화될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크앤다커 사태는 넥슨에서 개발하던 프로젝트를 사내 개발자가 무단으로 반출하려다 징계해고를 당한 뒤 독립된 회사인 아이언메이스를 세워 해당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다크앤다커’를 만들었다는 의혹에서 촉발된 논란이다. 넥슨은 2021년 아이언메이스의 일부 인력을 상대로 부정거래방지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다크앤다커의 출시를 앞두고 한 매체에서 이로 인한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본격화됐다.

이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나온 넥슨 직원들의 폭로가 기름을 부었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다크앤다커는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하던 ‘프로젝트 P3’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P3의 성공 가능성을 눈여겨본 디렉터가 타 회사와 몰래 접촉해 투자금을 약속받고, 직원들을 상대로 P3가 드랍(출시 취소)됐다고 선동하고 집단퇴사를 유도하다 넥슨 감사에 걸려서 징계해고되었다는 것이 넥슨 직원들의 주장이다. 회사 기밀에 속하는 프로젝트 에셋(데이터 모음)을 개인 서버에 따로 저장해 놓았다는 것도 밝혀졌다. 

블라인드는 기본적으로 익명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증언들에 일관성이 있을 뿐 아니라 넥슨에서 해당 디렉터의 징계해고와 그 사유가 사실이라고 밝힘에 따라 블라인드발 증언들에 신빙성이 생겼다.

게임 개발사가 모여 있는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신광렬 기자>

다크앤다커 사태, 개발자들 목 죄는 올가미 되나

업계에서는 해당 사태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게임 개발자들 대우가 추락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계기로 게임업계가 호황을 맞으며 게임 개발자들은 ‘귀하신 몸’이 됐다. 연봉 상승은 말할 것도 없고, 재택근무 허용과 같이 개발자들이 편한 환경에서 근무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고 팬데믹발 붐이 꺼지며 위기를 맞은 게임업계에서는 비용절감을 이유로 들며 인력을 감축하고 복지를 축소하는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터진 다크앤다커 사태는 재택근무를 폐지하거나 임금을 감축할 계기를 찾고 있던 게임사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명분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다크앤다커 사태의 원인이 된 것 중 하나는 재택근무였다. 회사의 눈길이 닿지 않고 보안에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집에서 근무하며 디렉터가 애셋을 개인 서버에 저장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외부 회사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기 때문이다. 보안을 강화한다는 명목하에 재택근무를 일괄적으로 폐지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 셈이다. 일각에서는 개인장비 전면 압수 및 업무시간 중 스마트폰 금지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까지 취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개발의 원동력이 되는 게임업계에서 이같은 조치는 치명적이다.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근무환경 악화뿐 아니라, 개발자들에게 가해지는 회사 차원에서의 간섭과 압력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P3를 만들던 민트로켓은 기존의 개발공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게임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설립된 회사였던 만큼 본사인 넥슨의 간섭이 상대적으로 덜 했다. 그런 민트로켓에서 이 같은 사태가 터진 만큼, 넥슨은 앞으로 민트로켓을 예의주시하며 전과는 달리 감시의 눈길을 강화하고 게임 개발에도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게임 개발자는 다크앤다커 사태를 인디밴드 업계에 치명타를 가한 ‘카우치 공영방송 알몸 노출사건’에 비유했다. 이 개발자는 “다크앤다커 사태로 인해 국내 게임업계에서 개발자들의 입지는 심각하게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 측에서 ‘(간섭 없고 편한 업무환경을 조성했다가) 아이언메이스처럼 프로젝트를 들고 도망가면 책임질 것이냐’라고 응수하면 할 말이 없어지게 됐다”고 한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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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3-03 06:26:15
아니 법적 후조치가 가능해진거지 몬 화장실 타령?

ㅇㅇ 2023-03-02 11:37:55
좋은 시절? 좋은 게임 하나라도 제대로 내놓고 말이나 할것이지 ㅋㅋ... 언제까지 민트로켓 데더다 하나만 빨아줄거냐?

ㅁㄴㅇㅁ 2023-03-01 20:21:20
한국인간들은 왜이렇게 못되처먹은 짓을 많이하냐.. 기업스파이도많고.. 얼마전에 삼성나와서 그머냐.. 독립회사 차린건도 그렇고.. 민족자체가 얍삽하고 하는짓이 드러운짓만.. ㄷㄷ 일본같으면 꿈도못꿀 부도덕한 짓들이 범람한다.. 진짜

ㅇㅇ 2023-03-01 14:48:19
자택안해준다고? 갈데많어~ 퇴사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