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6일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선제적 재고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나머티리얼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3% 줄어든 752억원, 영업이익은 10.5% 감소한 226억원으로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증가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전방 장비사의 재고조정으로 3분기 Si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2%를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후 월별 납품 물량이 회복되며 관련 부품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진 측면에서는 전사 매출 내 높은 내수 비중에 힘입어 원화 강세 흐름에도 변함없이 30%를 상회하는 이익률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견조한 4분기 실적에도 올해 상반기 메모리 제조사의 설비투자 및 가동률 축소 영향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2023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34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요 실적 하락 요인은 통상적으로 연말-연초에 진행되는 단가 협상”이라며 “단가 인하 폭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고객사들이 점차 가동률을 축소하며 월별 매출 감소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 또한 매출액이 CY22 2조2000억엔에서 CY23 1조7000억엔까지 하락할 전망이기에 신규 장비 입고를 통한 매출 발생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3년 전망치는 매출액 3161억원, 영업이익 946억원을 유지하나 메모리 제조사의 가동률 축소 폭에 따라 2분기 실적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며 “어려운 업황에도 긍정적인 점은  최대 엔드 고객사의 감산 폭이 타 제조사 대비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선단공정 투자는 지속되며 SiC 주문량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 하반기 전방사 수요 회복이 전망됨에 따라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신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신규 사업인 SiC 매출액이 하방을 지지하며 2019년과 같은 가파른 실적 하락세를 보이지 않도록 방어할 전망”이라며 “매출액 규모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는 중이기에 업황 바닥 확인시 주가 반등 폭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