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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불황 이겨내기 위한 ‘다이어트’ 나서는 게임업계
불황 이겨내기 위한 ‘다이어트’ 나서는 게임업계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2.06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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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무관계한 사업 정리하고 비개발인원 위주로 인력 감축
본업인 게임 제작에 집중, 완성도 높은 신작으로 위기 돌파 계획
반등 노릴 여유조차 없는 중소형 게임사들, 회사 존폐 걸린 인력감축 시행
엔씨소프트 본사 건물. <엔씨소프트>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던 게임업계가 사업을 정리하고 인력을 감축하며 생존을 위한 다이어트에 나섰다.

‘쿠키런’ 시리즈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팬 플랫폼 ‘마이쿠키런’과 아동 대상 콘텐츠 사업 ‘쿠키런키즈’ 사업을 중단하고 인력 재배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관련 인원 40여명에게 당일 해고통보를 했다는 제보가 직장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당일 해고는 사실무근”이라며 “구성원들이 다른 프로젝트나 부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개별 면담과 절차를 안내하는 중”이라고 해명했으나, 게임과 관계가 적은 업무를 하던 해당 인원들이 타 부서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참고로 ‘마이쿠키런’의 3분기 누적 수익은 161만원에 불과했던 반면 영업손실은 24억원에 달했다.

인력조정의 칼바람이 분 것은 대형 게임사들도 마찬가지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팬 플랫폼 ‘유니버스’를 SM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에 양도하고 유니버스 사업부 소속 70여명을 대상으로 재배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이직·퇴직을 문의하는 직원에게는 최대 6개월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엔씨는 3일 자사 북미법인 ‘엔씨웨스트’에서 비개발 인력 위주로 전체 인원의 20%가량을 해고했다. 이 과정에서 엔씨웨스트의 수장을 맡던 제프리 앤더슨 대표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내내 적자를 기록하며 휘청이던 넷마블은 손자회사 메타버스월드의 정리에 나섰다.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월드의 직원들 일부를 넷마블에프앤씨로 전환 배치하고, 수습 기간이 끝난 일부 직원들은 본 채용을 탈락시키면서 조직개편과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P2E 기반 게임 등 관련 시장이 최근 침체 중인 것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16일 메타버스게임즈를 흡수합병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대형 게임사들의 이 같은 조직개편은 기존에 지나치게 확장했던 지적재산권(IP)과 사업을 쳐내고 본업인 게임 제작에 집중함으로서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중대형 게임사들의 조직개편은 팬 플랫폼·키즈 콘텐츠·메타버스 등 게임 외적인 산업을 축소·개편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구조조정 또한 비개발인력 위주로 진행됐다. 코로나 특수로 불어난 수익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문어발을 뻗었지만,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이 나오지 않는 잔가지를 쳐내고 인력을 감축하며 인건비를 절감함과 동시에 회사의 근본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개선하는 모양새다.

신작 게임들의 성공에 힘써 지난해의 부진을 극복하고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국내 게임사들의 기조가 조직 개편과 인력 조정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엔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본업인 게임에 집중하겠다는 사업적 판단 하에 인력 재배치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랑사가. <엔픽셀>

벼랑 끝 중소형 게임사들, 반등 노릴 여유조차 없어…생존 걸린 구조조정

한편 조직 개편을 통한 장기적 반등을 노릴 여유조차 없는 중소형 게임사들은 말 그대로 ‘뼈를 깎는’ 인력감축을 시행 중이다. 사업구조 개선이나 신작의 성공은 고사하고 당장 회사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 됐기 때문이다.

‘그랑사가’로 유명하던 엔픽셀은 한 때 게임 업계 최단기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반열에 올랐으나, 막상 그랑사가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신작 개발도 지연되며 재정 상황이 악화됐다. 결국 엔픽셀은 일부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외부 채용을 잠정 중단하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권고사직을 통보한 인력은 그랑사가 개발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라이브본부의 일부 인력, 플랫폼과 데이터베이스 업무 등을 담당하던 기술유닛 관련 인력들이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허민 대표가 설립한 원더피플도 ‘슈퍼피플’ ‘슈퍼피플 2’가 잇따라 실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결국 허 대표는 지난해 종무식에서 폐업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구조조정을 통보, 2월 기준으로는 슈퍼피플 2 유지·보수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남긴 상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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