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비 및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HL만도에 대해 내수 시장 적자는 뼈아프지만 해외 시장 외형성장은 돋보였다고 전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HL만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5% 증가한 2조180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4.8% 늘어난 566억원”이라며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2조800억원과 영업이익 863억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고자산평가손실, R&D 비용 증가, CES 2023 참가 및 사명 리브랜딩 비용 등이 일제히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신윤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권역별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국내 13.7%, 북미 59.9%, 중국 5%, 기타지역 77.8%을 기록했다”며 “특히 북미 배터리전기차(BEV) 선도 고객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여도는 글로벌 15%, 중국 31%, 북미 31%였으며 해당 고객사의 독일공장 납품으로 유럽 매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130%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현재 HL만도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8조2000억원, 영업이익 3560억원에 형성되어 있다”며 “이는 HL만도가 제시한 2023년 연간 가이던스(매출액 8조5000억원, 영업이익 3570억원)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치가 더 높았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미 BEV 선도 고객사의 증산이 기대되는 해외 시장은 올해 추가 자본적지출(CAPEX) 집행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원재료비 협상 및 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배당성향은 2022년과 마찬가지로 20~25%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해 말 폴란드 법인 유형자산손상차손 300억원, TuSimple 주가 하락으로 인한 단기금융자산평가손실 –294억원 등 각종 비용으로 주당순이익(EPS)가 훼손된 바 있다”며 “최근 북미 BEV 선도 고객사 차량 판가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이번해 수익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