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김영주 대표의 신약개발 집념, 기업가치 끌어올리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의 신약개발 집념, 기업가치 끌어올리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11.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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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임 후 매년 1000억원 이상 R&D 투자...시간 지나며 실적으로 이어져
김영주 종근당 대표.<종근당>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국내 전통 제약사 종근당이 최근 신약개발이 임상 진전을 보이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김영주 대표가 지난 2013년 부임한 후 매년 R&D에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지속했고 그 결과 시장 잠재력이 큰 신약 개발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종근당 주가는 전일 대비 1.45% 하락한 10만2000원에 거래 마감됐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대체로 종근당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투자 의견을 보이고 있다. 상위 제약사 중 실적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임상 진행 중인 약이 점진적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고, 신약 개발 결과가 나오면서 기업 가치가 오를 전망이다.

하태기 골든브릿지 연구원은 “종근당의 사업 가치와 신약 가치가 증가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 타 제약사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투자 매력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의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인 ‘CKD-1101’은 한국에서 연내 판매허가 승인을 받고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에선 지난 10월 허가를 신청했고 내년 말~2020년 초에 출시될 경우 향후 영업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 항궤양약 ‘에소듀오’와 치매약 ‘아리셉트’ 등 신제품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을 신약개발회사로 바꾼 김영주 대표

종근당은 그간 다국적 제약사 상품인 ‘자누비아’ ‘글리아티린’ 등을 도입해 외형을 2000억원 이상 확장한 복제약 중심 제약사였다. 복제약만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할 즈음 전문경영인 김영주 대표가 지난 2013년 3월 종근당의 키를 잡았다.

2013년 김 대표가 종근당 경영을 맡자 업계에서는 외부인사가 제약사 대표로 선임된 것에 대해 이례적이란 평가가 많았다. 보수적인 제약업계에서 내부 인물이나 약사 출신이 대표로 오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영주 대표는 고려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롱아일랜드 면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제약사인 릴리, 노바티스, 머크세로노 대표를 거친 인물이다. 김 대표는 R&D 투자에 관심이 많았다. 복제약 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신약개발 인프라는 까는데 주력했다.

종근당은 올 3분기 R&D 비용으로 799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매출액의 11.56%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난해(11.19%)보다 0.37%포인트 늘었다. 이는 김 대표의 신약개발 의지의 결과라는 평가다.

지속적인 R&D 투자 결과 시장 관심이 높은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과 이중항체항암제 ‘CKD-702’가 각각 유럽 5개국 임상 2상, 내년 임상1상 진행 예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종근당은 지난해 30건 임상 승인을 받아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임상승인을 받았다.

종근당은 공격적인 신약개발비 투자로 3분기에 영업이익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러 상위 제약사가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무난한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자누비아’(당뇨)와 ‘글리아티린’(뇌기능개선제) 등 대형 도입 품목들과 자체 개발 신약인 ‘텔미누보’(고혈압)가 견조한 매출세를 기록한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임상 진전 및 전임상 확대에 따른 R&D 인력 확충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이익 성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올 4분기 매출액 2450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 상위제약사 중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