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지난해 2분기에 보였던 주가 상승 랠리를 올해 2분기에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2% 늘어난 7470억원, 영업이익은 18.1% 증가한 36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매출액 7526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해왔던 차량용SW 부문에서 내비게이션 세대교체 투자비용이 지난 4분기에 이어 이번 1분기에도 일부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윤철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의 1분기 볼륨이 역성장했다는 사실도 부담 요인”이라며 “더불어 R&D 연구인력 채용 지속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단기적으로는 해소되기 어려운 비용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다만 SI 부문이 2021년~2023년에 보였던 집중적 성장(평균 매출 성장률 +15.8%)에 후행하여 1분기에는 ITO 중심의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IT 부문 실적 성장세 지속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부터 하반기로 갈수록 증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반기 중 차량용 내비게이션 세대교체 투자가 완료될 것이며, 특히 차량용SW 부문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혀왔던 모빌진(Mobilgene) 제품군은 Mobilgene Classic 2.0 출시를 계기로 고객사 수요 확대에 따른 구조적 흑자전환이 가시권에 진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임금 인상안이 반영된 Enterprise IT 부문의 공급가 협상이 매년 2분기에 진행되고 있기에 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2분기 손익 개선이 예상보다 가속화될 수 있다”며 “1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기록하더라도 현대오토에버의 2분기 주가 우상향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가 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분기는 현대오토에버가 2023 CEO Investor Day에서 스마트팩토리 신사업에 기인한 성장성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크게 반등했던 시기”라며 “올해 2분기에는 행사가 예정되어 있지 않지만 현대차, 기아의 2024 CEO Investor Day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효용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HMGMA, 현대차 울산공장, 기아 광명공장 등 동사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주요 순수전기차(BEV) 전용 공장의 준공시기가 올해 하반기부터 잇달아 도래하게 된다”며 “공급에 따른 Enterprise IT 부문 매출인식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인 만큼, 이는 저P/B 종목 중심의 밸류업 장세가 안정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현대오토에버가 주목받을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