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배당률도 고려하는 정책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삼성증권은 11일 CJ에 대해 주당 배당금은 시장 기대치를 17% 상회하며 지주회사 내 유일하게 배당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를 마지막으로 커버리지 8개 기업이 모두 2023년 회계 연도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발표했다”며 “주당 배당금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한 기업은 CJ 한 곳으로 컨센서스 2568원을 17% 상회하고, 전년 대비 20% 증가한 3000원을 주당 배당금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양일우 연구원은 “CJ는 커버리지 8개 기업 중 전년 대비 배당금이 4% 이상 증가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주당 3000원은 배당 총액 약 1000억원을 의미하는데, 이는 2023년 배당 수익의 97%가량을 배당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2024년에는 CJ 배당 수익의 절반 이상이 CJ올리브영으로부터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배당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CJ올리브영의 기업 가치 상승이 CJ 주가에 반영되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며 “변화한 자회사 가치에 순자산가치(NAV) 반영률 0.65를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CJ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70% 이상을 배당하는 주주환원정책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지주회사가 별도 기준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별도기준 비용 증가를 통해 축소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같은 별도기준 중에서 CJ의 배당성향은 높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CJ는 주당 배당금을 결정할 때 시가 배당률도 어느 정도 고려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CJ의 배당수익률이 업종 평균 대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을 낮춰준다”며 “몇몇 지주회사는 주주 환원 정책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CJ의 주주 환원 정책은 지주 업종 내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CJ의 배당 서프라이즈로 인해 CJ우선주의 배당 수익률도 6.5%로 상승했다”며 “2월 29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KOSPI 우선주들 중에서 배당 수익률이 5%를 상회하는 기업은 4개뿐이고, CJ우선주는 그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이어 “CJ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할인율도 43% 수준으로 높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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