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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용진의 신세계’ 본격 개막…강한 리더십으로 풍파 넘는다
‘정용진의 신세계’ 본격 개막…강한 리더십으로 풍파 넘는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3.0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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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8일 회장 승진…2006년 이후 18년만
신세계그룹 “재도약 위한 혁신 동력” 평가
“강한 리더십으로 격변하는 시장 정면돌파할 것”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 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신세계그룹>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 부회장이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다.

신세계그룹은 8일 정용진 부회장의 회장 승진 소식을 알리면서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삼성家 3세’ 정용진, 회장 승진이 갖는 의미는?

삼성가(家) 3세인 정용진 신임 회장은 1968년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는 동갑내기 사촌지간이다. 서울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5년 27세의 나이에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한 뒤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 등을 거쳐 2006년 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정용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지만, 당장 조직 구조 측면에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의 역할을 계속 해나간다. 정 신임 회장의 경영상 역할이 확대되거나, 총수로서 전면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표면적으로 정 신임 회장이 승진한 것 외 달라지는 게 없더라도, 그의 승진이 갖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18년 만에 단행한 정용진 부회장의 승진 인사 배경에 대해 ‘강한 리더십’을 꼽았다.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18년 만에 단행한 승진 인사 배경에 대해 ‘강한 리더십’을 꼽는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룹 내 역량 강화가 시급하는 판단을 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빠르게 바뀌는 유통 트렌드 속에서 더욱 까다로워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르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세계그룹 앞에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신세계그룹은 롯데와 더불어 유통 최강자 지위를 수십년간 이어왔지만 최근 신흥 강자 쿠팡의 등장으로 휘청이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29조472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쿠팡은 이마트에 앞서 유통사 최초로 '30조원' 벽을 넘겼다. 특히 이마트는 법인 설립 이후 첫 적자를 내기도 했다. 신세계건설의 부진 영향이 있지만, 5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은 재계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미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9월 정기 인사에서 무려 40% 가까운 주요 경영진 교체를 통해 위기 경영을 선포했다.

재계 안팎에선 이번 정 회장의 승진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 신임 회장은 지난해 연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한 것이다. 또한 정 신임 회장은 정식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 점검에 나서는 등 올해 현장 행보를 대폭 강화했다. 향후 회장으로서 사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진 회의를 더 자주 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회장 리더십 키워드 ‘인재 중시’ ‘현장 경영’ 그리고 ‘소통’

정용진 신세계그룹 신임 회장은 올해 1월 15일 정식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을 찾아 새해 첫 현장 경영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정 신임 회장의 리더십 키워드는 지난달 열린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그룹 입문 교육 수료식에서도 확인됐다. 그는 현장에 참석해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지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며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신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세계그룹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도 최종 면접관으로 직접 나서며 자질과 역량을 직접 평가했다.

이번 인사에서 유임된 여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은 정 신임 회장과 함께 그룹 경영에 힘을 모으며 백화점·패션 부문과 미래 신사업 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12월 정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을 총괄사장을 승진시키면서 ‘남매경영 시대’를 본격화했다. 정 신임 회장은 이마트·식품·호텔 부문을, 정 총괄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점·패션 부문을 주로 각각 맡아 경영해 왔다.

정 신임 회장은 2020년 이 총괄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8.22%를 증여받아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정 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은 18.56%(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다. 당시 이 총괄회장은 정유경 총괄사장에게도 신세계(백화점) 지분 8.22%를 증여했다. 정 총괄사장은 현재 신세계 최대 주주로 지분 18.56%를 보유한 상태다.

재계는 인사가 연말이 아닌 3월에 단행된 것에 대해 이명희 회장이 정 신임 회장의 경영권과 그룹 장악력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간의 경영 행보에서 과감한 인수합병 전략을 펴온 정 회장은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8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협업 관계에 있는 식음료 기업들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전략을 경험·공유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회장 자리에 오른 만큼, 보다 강력한 경영 체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이번 회장 승진을 계기로 정 회장이 등기임원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책임·투명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회장은 2006년 부회장에 오른 뒤 2010년 3월과 2011년 5월 각각 신세계와 이마트의 등기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하지만 2013년 정기주총을 앞두고 사내이사직을 내려놨고, 2013년 미등기임원으로 물러난 뒤 현재까지 이마트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이사회에서 빠져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오르지도 않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용진 부회장의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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