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9일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늘어난 8563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373억원, 영업이익률은 1.5%p 상승한 4.4%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에는 8%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상현 연구원은 “이는 하반기 비용반영이 집중되는 계절성과 더불어 재고부족이 일정부분 채워지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영향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고로 2023년 10월 한국 굴착기 내수와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38%, 14% 줄어든 445대, 2183대를 기록했고, 10월 누적 내수은 30% 줄어든 6084대, 수출은 14% 증가한 3만985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10월 중국 굴착기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40% 줄어든 6804대, 10월 누적으로는 42% 감소한 7만4920대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저성장으로 글로벌 건설기계 판매는 연착륙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의 경우 증가율은 둔화되겠지만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2년 연속 40% 내외 판매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 감소 폭은 많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건설경기 부담으로 작용하며 감소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2023년에도 산업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평균판매가격(ASP)과 믹스 개선으로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이뤄냈듯이 2024년에도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예상실적에 과거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EV/EBITDA 배수 최저치 평균을 적용했다”며 “목표주가의 내재 PER은 7.8배 수준”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