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우려가 과하게 반영됐다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의 목표주가는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BPS)에 주가수익비율(PER) 0.8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며 “지난 3년 동안 선진국과 신흥국 판매 확대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성공적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유재선 연구원은 “기존 중형 제품 위주에서 선진국으로는 소형 신흥국은 대형과 초대형 커버리지를 늘렸다”라며 “단기적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기반으로 시장 수요를 초과하는 성과 달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이러한 체질 변화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2024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의 2024년 연간 매출액은 4조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할 전망”이라며 “북미지역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국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것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인도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과거 총선이 있던 해에는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수요가 부진했던 사례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인도와 한국, 중국을 제외한 지역은 상저하고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4년 영업이익은 2634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출액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북미와 채광 수요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건설기계 3사 중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업력을 가졌다”라며 “20년 이상의 경험과 딜러망을 기반으로 인도 건설기계 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2년 기준 인도 굴착기 판매량은 중국 연간 판매량의 20%를 하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도시화율은 중국의 절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정부 주도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와 도시화로 인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라며 “최근 중국 업체들의 가파른 추격에도 불구하고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 굴착기 시장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진출 초기 낮은 판매단가로 인한 수익성 우려가 컸지만 부품 현지화를 통한 원가절감과 역외수출, 대형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