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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4 주목할 여성 CEO TOP 10]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실적 반전 틀을 짜다
[2024 주목할 여성 CEO TOP 10]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실적 반전 틀을 짜다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3.12.2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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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색조 앞세워 일본 시장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은 뷰티테크·생활정원...전략부문 신설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실적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LG생활건강>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LG생활건강은 2024년 실적 먹구름을 걷어내고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은 유리천장을 깨고 LG그룹 첫 여성 최고경영책임자(CEO)에 오른 인물이다.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던 차석용 전 부회장 후임으로 2022년 11월 실적개선이라는 중책을 안고 수장자리에 올랐다. 취임 1년이 지난 만큼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이른 시점이라서 내년 실적 반등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1963년생인 이정애 대표는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입사했다. 평사원에서 출발해 생활용품, 럭셔리 화장품, 음료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경험을 쌓았다. 인사 당시 핵심 요직을 거쳐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6% 감소한 1조7462억원, 영업이익은 32.4% 하락한 1285억원을 기록했다. 음료 매출은 지속 성장했으나 화장품 및 생활용품 매출이 일제히 감소하며 매출이 역성장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화장품 수익성이 회복되지 못한 게 뼈 아프다. 또 국내 가맹점 사업 종료와 북미 사업 관련 구조조정 진행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 대표는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인 중국 시장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카드가 필요한 때다. 중국 시장은 한한령과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 하지만 해외 사업 부문 매출 비중 가운데 중국이 가장 큰 만큼 LG생활건강이 소홀히 할 수 없는 주력시장이다. 중국·미국·일본을 3대 축으로 하는 사업포트폴리오 기조는 변함이 없다. 

일본 브랜드 인수해 시장 공략 박차

이 회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프리미엄 색조를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9월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의 지분 75%를 사들였다. 이 대표가 부임한 후 첫 단행한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힌스 매출액은 218억원이며 매출 비중은 국내와 해외 각각 50%씩이다. 특히 해외 매출 대부분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7조원에서 오는 2027년 128조원으로 연평균 8% 성장이 전망된다. 

일본수입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수입화장품 중 한국 화장품 비중이 23.4%로 1위다. 올해 상반기에도 25.6%를 기록하며, 전통의 뷰티 강국인 프랑스 화장품(22.6%)을 제쳤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글린트)’ ‘프레시안’ ‘브이디엘’ 등으로 일본 뷰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이하 글린트)와 프레시안은 최근 글로벌 K-POP 시상식 ‘마마 어워즈’가 열리는 일본 도쿄돔에서 홍보 활동을 전개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힘을 줬다. 글린트는 이달 플라자에, 프레시안은 내년 2월 로프트에 입점을 확정하는 등 일본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 채널을 늘려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일본 대표 온라인 쇼핑몰 큐텐에 지난 5월 화장품을 입점했고, 6개월 만에 300%에 달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글린트의 대표 품목인 하이라이트가 9월 대비 132% 성장, 이 부문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이디엘은 지난 9월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 등을 통해 론칭한 퍼펙팅 실키핏 쿠션 및 파우더가 큰 인기를 끌면서 10월 기준 일본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282% 증가했다. 브이디엘은 연말까지 아인즈 등 일본 버라이어티숍 등 500여곳에 입점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목표로 마츠모토키요시 등 일본 드럭스토어 2000여 곳 입점 협의도 논의 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본 시장 확대 노력을 하고 있고 시장 상황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중소 인디 브랜드 색조 제품이 판매가 잘 되고 있고 또 한국 문화 넷플릭스 영향을 받으며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한국 색조 화장품에 대해 호의적인 상황이 전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선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는 ‘고강도 체질개선’을 단행하며 변화를 주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 등 가맹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다. 국내 화장품 시장 흐름이 멀티숍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자 철수를 결정했다. 가맹점주들은 물품 공급 계약으로 전환하거나 자진 폐업했다. 

뷰티테크 기기, 태국 방콕에 팝업스토어 오픈

신사업 확장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뷰티테크 기기인 임프린투는 최근 태국 수도 방콕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현재 글로벌 직영몰에서도 판매 중인 임프린투는 미국·캐나다·영국·태국·싱가포르 등 총 44개국으로 배송된다. 전 세계 193개국에서 월 평균 6만7000명이 임프린투 글로벌 직영몰을 방문하고 있으며 배송 가능한 국가와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임프린투는 전 세계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에도 첫 참가할 예정이다. 

또 다른 성장 동력인 건기식 브랜드 ‘생활정원’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건기식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생활정원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으며, 다양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신사업 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헬스·이너뷰티 트렌드에 맞춰 건기식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성분으로 더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일상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건기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애 대표는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략부문을 신설했다. 업계는 신설된 전략부문이 LG생활건강의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대표가 2024년 LG생활건강을 어떻게 변화시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만들어나갈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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