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24℃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26℃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독자노선으로 디지털 금융 주도권 잡는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독자노선으로 디지털 금융 주도권 잡는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2.19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주사 주도 그룹사 통합앱 ‘슈퍼SOL’ 출시
인터넷은행과 합종연횡 않고 내부 역량 모아 경쟁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신한 디지털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신한 디지털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인터넷전문은행의 거센 도전을 막을 방파제로 그룹 통합앱(App) ‘신한 슈퍼SOL’을 내세웠다. 온라인 전업 금융사에 투자하며 ‘디지털 합종연횡’을 꾀하고 있는 경쟁 금융사와 달리, 신한금융은 지주사 지휘 아래 그룹사와 제휴를 더욱 강화해 리테일 시장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전날 오전 8시 신한 슈퍼SOL 앱을 출시했다. 은행·카드·증권·생명보험·저축은행 등 5개 계열사 핵심 기능을 결합한 그룹 통합앱으로, 사업권은 신한은행이 가지나 실제 운영은 신한금융지주가 맡는다.

슈퍼SOL 앱은 지난 1년여간 신한금융 지주사와 계열사 노력이 대대적으로 투입된 결과물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9일 신한 디지털데이 행사에서 지주사가 사실상 운영하는 그룹 통합앱 ‘유니버설 간편 앱’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앱 출시 계획은 조용병 전 회장이 발표했지만 진옥동 회장이 출시까지 마무리 지었다. 조 회장은 앱 출시 계획을 발표한 직후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했다. 구상 단계의 사업을 전면 폐지하지 않고 이어간 것은 그만큼 진 회장도 사업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얘기다.

인뱅·빅테크 투자 없는 신한금융, 통합앱 구상

신한금융의 통합앱 구축은 금융권에 불어닥친 합종연횡 바람을 막을 비장의 무기다. KB금융은 자회사 KB국민은행을 통해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상당한 재무적 투자 수익을 거뒀으며 당시 투자를 계기로 자회사 KB국민카드는 카카오뱅크의 카드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주도의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인터넷은행과 접점을 만들었다. 자회사 하나카드는 토스뱅크에 지분을 투자했으며 토스뱅크 카드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또 하나캐피탈을 통해 토스의 PG자회사 토스페이먼츠와 공급망 금융·전자결제 활성화에 나서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은 각각 자회사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을 통해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독립계 증권그룹인 한국투자금융은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최대주주로 참여해 은행권 리테일 판도를 흔들어 놨다.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카카오뱅크 2대 주주로 카카오뱅크 앱에서 국내주식·채권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발행어음을 판매하는 유일한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 또한 오랜 파트너 관계인 네이버와 협력해 네이버파이낸셜에 지분 투자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증권 CMA-RP 네이버통장’을 출시해 청년고객 확보에 성과를 냈으며 최근에는 네이버증권 웹사이트에 미래에셋증권 증권거래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신한금융은 토스뱅크의 2019년 상반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1차 도전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나 인가신청서 제출 직전 토스 측과 사업 방향 이견차로 도중하차했다. 신한금융은 유일하게 인터넷은행 혹은 테크핀에 투자한 적이 없다. 디지털 합종연횡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셈이다.

빅테크 영향력 확대…그룹사 협력으로 극복

신한금융뿐만 아니라 전통 금융사의 지배력이 디지털 금융 사업자 등장 이후 약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 6월 말 가계대출 시장점유율은 61.3%로 인터넷은행 등장 전인 2016년 말(67.3%)보다 6%포인트(p) 가량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14.3%에서 15.2%로 0.9%p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의 위탁매매 수익성도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위탁매매 거래액 시장점유율은 8.9%로 2019년 말(6.2%) 대비 2.9%p 성장했으나 같은 기간 수수료 시장 점유율은 6.1%에서 6.4%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과거 압도적이던 신한카드의 입지도 예전같지 않다. 8개(신한·국민·삼성·현대·우리·롯데·하나·비씨) 전업카드사 전체의 카드구매실적에서 신한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22.8%에서 올해 상반기 20.7%로 2%p 이상 줄었다.

테크핀의 카드업계 추격은 거세다. 올해 간편결제서비스 네이버페이의 상반기 거래액은 28조원에 달한다. 소비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카드의 간편결제 탑재가 일반화되고 간편결제서비스 자체 결제가 늘어나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광수 전 은행연합회장이 금융지주의 인터넷은행 설립 허용 의견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때나 신한금융 자회사인 제주은행 주가가 올해 인터넷은행 전환설에 급등할 때 업계는 인터넷은행에 유일하게 투자하지 않는 신한금융의 행보를 눈여겨봤다”며 “신한 슈퍼SOL 앱 출시는 핀테크 투자보다 그룹사와 협력하는 디지털 전략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