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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태영의 ‘AI 승부수’ 통했다…현대카드, 지각변동 일으키며 2위 올라서
정태영의 ‘AI 승부수’ 통했다…현대카드, 지각변동 일으키며 2위 올라서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11.22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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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 삼성카드 제치고 2위 차지
“영업이익의 30% AI에 쏟아부어...금융테크 기업으로 변신
현대카드가 지난달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정태영 부회장 특유의 감각적 승부수가 있다.<현대카드>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현대카드가 지난달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업계 2위를 차지했다. 굳건하던 상위권 카드사간 점유율 변동이 일어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카드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정태영 부회장 특유의 감각적 ‘승부수’가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데이터 사이언스와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것이 빛을 발한 것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11조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이 월 1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는 1위인 신한카드(12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금까지 업계 2위였던 삼성카드의 지난달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10조9000억원에 그치며 현대카드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업계에서는 상위권 카드사들 간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분석한다. 지난 2021년 1월 KB국민카드를 앞선 후 최근까지 3위 경쟁을 해온 현대카드의 전쟁터가 삼성카드와의 2위 싸움으로 바뀌게 된 셈이다.

데이터 사이언스·AI 기술에 1조 이상 투자

현대카드는 정 부회장 주도로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분야에 집중 투자한 것이 이번 결과를 이끌었다고 본다. 현대카드는 연간 100여명에 달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전문 조직을 강화하면서 기업의 체질을 ‘디지털 컴퍼니’로 전환하는 데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진다.

정 부회장은 “영업이익의 30%를 AI에 쏟기로 결심하고, 실력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한 엔지니어들을 채용했다”며 “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테크 기업들 마저 금융을 통하는 시점에 현대카드의 미래를 위해 결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가 지금까지 AI 기술에 투자한 돈은 1조원이 넘는다.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가 잘 녹아든 분야는 ‘개인화 마케팅’이다. 현대카드는 AI와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1100만 고객의 선호도를 측정하고, 고객 맞춤형 혜택과 콘텐츠를 추천한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마케팅은 기존 마케터가 추천할 때보다 6배 높은 효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맞춤형 마케팅은 고객들의 이용금액 증대도 이끌었다. 현대카드 고객들의 월평균 사용액은 119만원으로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높다.

현대카드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에도 데이터 사이언스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상품 기획부터 개발, 파트너사와의 마케팅 협업에 데이터 사이언스를 활용하고 있다. 현대카드 PLCC는 데이터 동맹 ‘도메인 갤럭시’를 통해 파트너사들간 높은 마케팅 효율과 고객 로열티 증대 효과도 내고 있다.

고객 상담·리스크에도 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적용

CS 분야에도 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가 적용돼 있다. 현대카드는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AI-ARS)’ 도입으로 불필요한 상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온라인에서의 소비자 의견을 AI가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웹크롤링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불만을 선제적으로 찾아 해결한다.

그 결과 현대카드의 탈회율(0.60%)은 업계 평균(0.74%)을 밑돈다. 리스크 관리·콜렉션(채권 회수) 업무에도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적용하며 업계 최저 수준 연체율(0.63%)을 유지하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는 회원 수에서도 데이터 사이언스의 힘을 엿볼 수 있다. 현대카드의 회원 수는 2021년 11월 1000만명을 돌파, 현재 1165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연평균 회원 수 성장률이 2~3% 반면, 현대카드는 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수년간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고, 이렇게 투자한 데이터 사이언스 및 AI가 각 사업 영역에 적용되며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단순한 업계 순위에 매몰되지 않고 한 발 더 앞서나갈 수 있는 금융테크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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