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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영배 큐텐 대표, 11번가 인수 액셀 밟는다…서사 써낼까
구영배 큐텐 대표, 11번가 인수 액셀 밟는다…서사 써낼까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3.10.11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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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이커머스 티몬·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 인수
11번가 합류 시 3위 사업자로 경쟁 예고
큐텐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로 급격히 몸집을 불린데 이어 11번가까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큐텐>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로 급격히 몸집을 불린데 이어 11번가까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1번가를 인수할 경우 큐텐은 국내 이커머스 3위 사업자로 단숨에 올라서게 된다. 과거 G마켓을 창업해 성공 신화를 쓴 구영배 대표인 만큼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1번가 경영권 인수 실사 시작

지난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큐텐이 최근 11번가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를 시작했다. 11번가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측에 인수 의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양측의 조율 끝에 실사 권한을 부여받게 됐다.

앞서 큐텐은 11번가와 큐텐 양사 지분을 교환하는 ‘주식 스와프’ 방식으로 11번가의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큐텐은 당시 11번가 기업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거래 방식과 기업 가치 등에 대한 견해 차로 수개월간 협의를 지속했다. SK스퀘어는 현금을 기반으로 한 거래를 요구했으며, 기업 가치 부분에서 큐텐의 평가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알려진 내용들은 맞는 내용과 틀린 내용이 혼재돼 있는 상태로 파트너분들 입장을 고려해 공식입장이 제한적이라 세부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티메파크’로 몸집 키운 큐텐

1966년 태어난 구 대표는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석유회사 슐룸베르(Schlumberger)를 다니다 1999년 인터파크에 입사해 1년 후 구스닥이라는 사내 벤처를 설립했고 이를 G마켓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옥션이 주도하던 오픈마켓 시장에서 2년 만에 거래액 1조원을 넘겼고 2006년에는 미국 증시 입성까지 성공시키며 ‘G마켓 성공 신화’를 이룬 인물로도 유명하다.

당시 경쟁사 옥션을 운영하고 있던 이베이는 경쟁을 포기하고 G마켓을 인수하는 길을 택했다. 구 대표는 2009년 지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하며 10년 경업(영업상 경쟁) 금지 계약을 맺었다. 지마켓을 이베이에 넘긴 지 1년 뒤인 2010년 구 대표는 이베이와 51대49 비율로 싱가포르에서 합작법인 큐텐을 설립했다. 현재 큐텐의 서비스 국가는 24개국에 달한다. 

이 조항에 따라 구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경업 금지 조항이 풀리자 구 대표는 국내에 다시 발을 들여놓기 위해 매물로 나온 회사들을 검토했고 지난해부터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들을 사들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티몬을 시작으로 올해 3월과 4월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까지 연달아 인수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보면 티몬 4.60%, 인터파크커머 0.85%, 위메프 2.90%다. 합산 점유율은 8.35%로 업계 4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쿠팡 24.5%, 네이버 23.3%, G마켓·SSG닷컴을 보유한 신세계그룹은 11.5%를 차지하고 있다. 11번가 점유율은 7%로 큐텐이 11번가를 흡수할 경우 SSG닷컴·G마켓을 제치고 3위에 오르게 된다.

제2의 성공 신화 쓸까

11번가를 흡수할 경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떠났던 10년 전과는 업계 유행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유통 강자로 쐐기를 박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배송 시스템 등을 구축한 쿠팡과 온라인 쇼핑 사업자들이 올려둔 상품들을 종합적으로 노출해 가격 비교 강점을 갖춘 네이버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쿠팡은 빠른 배송과 편리한 교환·환불, 네이버 쇼핑은 앱·웹 사용의 편리성 등의 무기를 갖고 있다.

활동했던 때와 큰 차이가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와 구 대표가 ‘오픈마켓’이란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인물인 만큼 그럼에도 그가 등판한다면 가시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큐텐 품에 안겨 한 식구가 된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는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와 함께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Qx프라임’ 전용관을 도입했다. 이를 활용해 익일 배송, 해외 판로 확대, 업계 최저가 비용 등을 앞세운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셀러와 상품을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Qx프라임은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익일 배송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 셀러들은 국내 배송뿐만 아니라 해외 배송도 가능하다.

또한 공통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합병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인터파크커머스는 PB 생수인 아이팝 먹는 샘물을 출시했다. 큐텐 그룹사의 PB상품으로 인터파크커머스를 비롯해 티몬, 위메프, 큐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휴지, 세정제, 탄산수, 즉석밥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생각이다.

업계가 큐텐의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구 대표가 다시 한번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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