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SK증권은 19일 엠씨넥스에 대해 모바일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 부진의 늪은 여전히 깊다”며 “엠씨넥스의 전략 고객사의 출하량은 A 시리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판매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동주 연구원은 “플래그쉽 제품의 경우에도 국내 대형 카메라 모듈 업체가 고화소·고부가 제품을 담당하기에 높은 판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하반기 신제품 효과(Foldable, S23 FE, S24)로 실적의 반등은 기대되지만 그 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향 실적 체력은 낮아지고 있지만 엠씨넥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전장향 부품은 속도감을 더해가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향 1차 벤더 진입 이후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장 매출은 상반기에만 1148억원으로 전년 수준의 68%를 채웠고 신차 출시 효과로 하반기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카메라 옵션 채택률 상승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 확대로 엠씨넥스의 차량당 판가도 지속 높아지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그는 “카메라 이외 자율주행 관련 모듈도 전장 쪽의 중장기 성장 포인트 중 하나”라며 “전장 카메라 관련 수주잔고는 2분기 말 기준 2조2000억원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며 카메라 이외 부품 포함시 그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관련 전망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2024년 실적에 대한 가시성도 떨어진다”라며 “다만, 시장에서의 눈높이도 이미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면 그동안 모바일에 가려져있던 전장 부품은 상반기를 시작으로 속도감을 더해가고 있으며 수주잔고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전장 매출은 2022년 1701억원에서 2023년 2400억원 수준이 예상되며 2년 내 4000억원 이상도 가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모바일과 전장 매출이 크로스오버 되는 시점은 가까워지고 있다”며 “모바일의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전장을 바라본 방향성 베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