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한화오션에 대해 조선주의 중장기 성장 기조와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지난 23일 2조원 규모의 대규모 증자를 발표한 이후 4거래일 주가는 14.3% 급등했다”며 “같은 기간 조선주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HD현대중공업 10.2%, 현대미포조선 10.0%, HD한국조선해양 8.9%, 삼성중공업 7.9%, KOSPI 1.9%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동헌 연구원은 “조선주 주가는 중국에서의 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와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보여준 분위기가 여전한 경기 불안으로 성장성이 확보된 조선주 수급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대규모 증자 발표에도 이례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확실한 시점 산정은 어렵지만 통상 리밸런싱 5거래일 전부터 반영되며 31일이면 매수가 거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유동비율 20% 수준으로 편입 효과는 거래대금 대비 200% 비율 정도”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화그룹 계열사 48.16%와 산업은행 지분 27.55%, 일부 은행권 지분을 감안하면 유통주식은 20% 내외에 불과하다”며 “최근 한달 일일 거래량도 전체 주식의 0.5%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사주 20%와 계열사 지분을 합하면 증자의 절반 가량을 그룹사가 부담한다”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는 자금 부담 요인이겠지만 한화오션 투자에 대한 그룹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 투자는 투자 시계열이 길고 당장의 기업가치 반영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친환경, 방산사업 확장 방향성에 대한 동의했다”며 “조선업 회복 국면에서 재무구조 개선은 시간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선업은 과거 경기 사이클 관점에서 신성장산업으로의 전환 시기이며 관련 투자는 신시장 개척의 의미에서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